베스트셀러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를 쓴 박소연 작가를 만났습니다. 그는 "10년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내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일 잘하는 사람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야 한다고요. 그가 상위 0.1% 일잘러 수백 명을 만나 터득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영리하게 일해야 해요.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성장을 위해서요."
작가·시간과 생각 대표박소연
Q. '회사형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회사 일에 전념해도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고요.
맞아요. 은퇴 자금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누릴 수 없는 시대니까요.20년간 열심히 일해도 '50대 중반을 넘어서면 무슨 일하고 살지?' 고민할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더욱더 회사 일에만 전념하는 걸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내 커리어가 쌓이지 않고 소위 '먹고 살 능력'이 갖춰지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록요. 그래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욱더 영리하게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회사에서 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요.
Q. 어떻게 하면 영리하게 일할 수 있을까요?
내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법을 알면 유리해요.어떤 분은 일로 성장하지 못하고 소진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비품 구매 담당자라고 가정해볼게요. 문구류와 탕비실 물품들을 채우는 단순한 업무를 맡았어요. 물론 그 업무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대체되기 쉽고 실력을 키우기도 어려워서 고민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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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에는 본인이 다음 단계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일 년에 몇 번 사용 안 하는 비싼 물품은 부서마다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시스템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는 리더에게 '물품 구매비를 15% 이상 줄였다. 재고 관리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고 보고하는 거죠. 자기 성과를 꼭 어필해야 해요. 숫자와 실제 사례로요.
Q. 회사에서 배운 일 잘하는 방법이 뭔가요?
우선 맥락 지능을 기른 거예요. 경제단체 입사 몇 년 뒤 기획실에서 일했어요. 아젠다 설정부터 연말 성과 평가까지 전체를 보는 일이었기에 회사에서 어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배울 수 있었죠.
맥락 지능은 자기가 하는 일이 회사에 도움 되는 일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뜻해요. 쉽게 말해 회사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자신의 업무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거죠. 맥락지능을 키우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돼요. 어느 회사에 가거나 창업을 한다고 해도 맥락을 파악할 줄 알면 일이 꽤 쉬워지거든요.
"회사에 본인이 다음 단계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폴인, 송승훈
Q. 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뭔가요.
일이라는 게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주고 경제적 대가를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일을 못하는 분은 상대방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잘하는 걸 위주로 해요. 그러면 아무리 일을 많이 하고 그 분야를 잘한다고 해도 좋은 평을 받기 어려워요. 결과로 임원을 설득하기 어려울뿐더러,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우니까요.
두 번째 특징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많이 쓴다는 거예요. 일을 많이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인력 등 자원 투입량을 늘리는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자원 낭비에 불과할 수 있어요. 투입량을 낮추고 똑같은 결과물을 내는 게 보다 효율적이니까요.
Q. '워라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을 조금하고 많이 쉬는 게 워라밸일까요? 일하는 게 형벌처럼 느껴지고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만 비로소 해방되는 삶이라면 너무 불행하지 않을까요. 워라밸을 추구하더라도 일하는 시간이 꽤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해요.그러려면 일을 잘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