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 수 1억 뷰, '편의점 고인물'을 기획한 사람은 BGF리테일 마케팅팀 신아라 책임입니다. '편의점 고인물'처럼 바이럴 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돌출감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는데요. 마케팅 기획자로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트렌드 읽는 눈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신 책임의 마케팅 비하인드를 들어봤습니다.
"마케터는 주관은 있되,
고집 부리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해요."
BGF리테일 마케팅팀 책임 신아라
Q. 과거 트렌드 분석팀에서 VOC와 소비자 트렌드를 모니터링했습니다. CU튜브를 기획할 때 도움이 됐나요.
마케터로서 큰 도움이 됐어요.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거든요. 마케팅의 처음과 끝은 고객이잖아요. 고객이 뭘 좋아하고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데이터로 읽을 수 있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고요.
Q.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요.
일단 해시태그를 많이 보세요. 요식업계 종사자라면 '먹는 것'에 대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보는 거예요. 계속 들여다보고 업데이트하면 어느 순간 흐름이 보여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면 '블링'을 추천해요. 유튜브 채널 순위가 어떤 식으로 등락하는지 볼 수 있는 웹페이지인데요. '요즘에는 이런 콘텐츠 채널이 뜨는구나' 알 수 있어요.
Q.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협업하게 된 과정은요.
첫 협업 사례로 탄생한 게 '편의점 고인물'이예요. 저희 역할은 콘텐츠 기획·촬영·편집 단계에서 고객에게 건넬 메시지를 고민하는 거였어요. 플레이리스트와 긴밀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았고요. 이렇게 만든 콘텐츠에 대한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었죠.
"콘텐츠를 만들 땐, 시청자의 인식을 확 뚫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폴인, 송승훈
Q.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일도 어렵겠네요.
너무 선을 넘는 의견은 직관적으로 깎아내요(웃음).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생각했던 의견이 자주 오르내린다면 그땐 경청해야 해요. 전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일부는 수용해야 한다는 걸 깨달을 때가 많죠.
마케터는 주관은 있되, 고집 부리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해요. 어떤 의견이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지는 태도가 필수고요.
의사결정자를 설득해야 할 때는 '그들도 내 고객'이라고 생각해요.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려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하잖아요. 기안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조직이 사업적으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파악해야 하죠. 그러면 가져가야 할 기획안이 눈에 보여요. 설득 포인트도 알게 되고요.
Q. 바이럴 되는 콘텐츠를 만든 비결은요.
저는 '돌출감'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표현하는데요.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의 인식을 확 뚫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낯선 게 꼭 필요하고요. 임팩트라는 건 꼭 한 번은 기존 생각과 맞부딪히는 지점이 있어야 만들어지거든요.
편의점 고인물도 일상적인 걸 비틀어 낯설게 만든 콘텐츠예요.굉장히 일상적인 공간인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1분짜리 개그물이 되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아예 낯선,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만드는 건 사실 어렵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꾸준히 이야기를 발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82만 명입니다. 온드 채널을 키우는데 진심인 이유는 뭔가요?
팬덤을 구축한다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브랜드 마케터들은 대중을 상대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하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팬덤이 중요해졌어요. SNS가 활발해지면서 브랜드 충성 고객이 만들어내는 입소문 바이럴 효과가 무시 못 할 정도로 커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