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 #요즘것들 #먹고사니즘 "회사가 아닌 내가 중심" '요즘 것들'이 먹고사는 법 Editor's comment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 요즘 MZ세대의 화두는 안정성보다 ‘나답게 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 일’을 모색 중인 밀레니얼을 인터뷰한 『요즘 것들의 사생활: 먹고사니즘』이란 책이 최근 나왔는데요. 과연 ‘요즘 것’들은 어떻게 일하고, 그들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지, 책을 펴낸 콘텐츠 스튜디오 ‘900KM’의 이혜민·정현우 부부를 폴인이 만나봤습니다. N잡러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직장인,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 인터뷰이를 만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것들의 일하는 방식과 일의 의미'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만나보세요. “두려움은 오히려 실행하면서 줄어들어요. 확신이 51%만 되어도 시작해요. 일단 시작하고 반응을 확인하며 방향을 다시 설정해요. 그 과정을 거치며 확신을 키워가죠.” 이혜민·정현우 900KM 스튜디오 Q.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요즘 것들'을 만나 보니 어땠나요? 이혜민 : 우선 전부 달라요.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구나를 느꼈죠. 꾸준히 해왔던 덕질을 업으로 삼아 먹고사는 분도 있고, 코로나 전부터 해외를 오가며 리모트 워크를 실험 중인 디지털 노마드도 있어요. 친구 열 명이 모여 월급의 10%씩을 모아 바(Bar)를 운영하는 분도 있죠. 이분들을 하나로 정의하긴 어려워요.
물론 여전히 사무실로 출근해 '9 to 6'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먹고사니즘을 고민하고, 좀 더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어요. 또 돈 자체보다도 일이 내게 주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도 많아졌죠.
정현우 : 주체적이라는 것도 공통점이에요. 회사 안이든 밖에든 자신이 주도적으로 키를 잡고 가야 성취감도 느끼고 만족도도 높더라고요. 회사가 아니라 내가 중심인 거죠.
새롭게 일하고 나답게 먹고사는 밀레니얼 인터뷰 집 《요즘 것들의 사생활: 먹고사니즘》 Q.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았던 인터뷰는 어느 편이었나요? 이혜민 : 개인적으로 좀 더 영향을 받은 인터뷰가 있다면 드로우앤드류님의 이야기에요. 드로우앤드류님은 SNS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얘기하는 채널을 운영 중인데요.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해볼까 하고 보면, 이미 그 분야에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앞서가고 있을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답변을 줬어요.
"나보다 잘하는 그 사람은 경쟁자가 아니라, 내게 그런 분야가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라고. 그 분야의 파이를 키워준 사람이란 거죠." 그 답변을 듣는데 '경쟁'에 대한 의미와 관점도 이제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예요. 땅따먹기가 아니라 같이 파이를 키워가는 거죠. 대신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죠. 서로를 경쟁 상대가 아닌 레퍼런스로 삼아서 체화하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 가는 거예요.
'요즘 것들의 사생활'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두 사람 ⓒ900KM Q. 일반적인 방식과 다른 형태의 삶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이혜민 : 처음 대다수의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한 건 산티아고 결혼 행진이었어요. 기존의 결혼 문화에 의문이 있었고, 그래서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결혼 행진을 하기로 했죠. 900km를 걸으면서 몸으로 직접 느끼고 깨달은 게 많았어요. 제가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정말 막막하고 어려웠는데, 매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걸었어요. 비도 맞고 눈도 맞으며 걷다 보니 목표에 다다랐죠. 일단 방향을 설정한 뒤에는 조금 헤매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구나 체감했어요.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인데, 실제로 해보니까 자기 효능감 같은 게 회복됐어요. 다른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혹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하는 걸 프로젝트로 기획해요. 이후 '결혼생활탐구' 프로젝트를 했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먹고사니즘' 프로젝트를 기획했죠. 지금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먹고사니즘 2.0'과 '노마드워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거고요. ※ 이 콘텐츠는 <회사에서 'B면'도 키웁니다>의 11화 중 일부입니다. BEST! 이번주 멤버들이 가장 많이 본 스토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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