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되면 졸업' MZ세대 갓생기획팀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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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갓생기획팀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갓생'이라는 유행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MZ세대와 공감대를 만들고 소통하기 위해 1996년~1986년생 팀원이 똘똘 뭉쳤는데요. 제품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 출시까지.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주도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매출 40억원을 기록한 '노티드 우유',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팝잇진주캔디'는 전부 갓생기획팀에서 탄생한 상품입니다. MZ를 사로잡은 히트템을 개발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갓생기획팀 박종인, 김민관 매니저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
"좋은 아이디어는 팀원들이 모여서 노는 것처럼, 재미를 느꼈을 때 가능한 거죠." |
Q. MZ세대가 상품 출시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갓생기획팀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
박종인: GS리테일 사내 각 부서에서 일하는 MZ세대 직원들이 상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주도하는 팀이에요. 기획, 디자인, 마케팅, 제품 출시까지 직접 주도하고 있어요. 20, 30대 직원들이 '자기만의 인생템'을 자유롭게 기획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며 갓생기획 TFT가 만들어졌습니다. 각자 본업을 하면서 파트타이머처럼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집단지성을 끌어내는 팀이에요. |
김민관: 시즌1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현재 담당자는 28명으로 훨씬 많아졌고요. 올해 39살이 된 매니저가 자연스럽게 갓생기획 TFT를 졸업하면서 팀이 새롭게 꾸려졌죠. 1996년~1986년생인 MZ세대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내자는 첫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 나이를 엄격히 제한하게 됐어요. |
박종인, 김민관 GS리테일 매니저. ⓒ 폴인, 최지훈 |
김민관: 기존에는 상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총 12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시장조사, 상품 가격, 컨셉 설정, 이 상품을 지금 왜 만들어야 하는지 등 설명하기 위한 오랜 시간이 필요했는데요. |
갓생기획팀에서는 4~5단계만 거치면 바로 상품을 만들 수 있어요. 팀에서 결정한 아이디어는 별다른 터치 없이 바로 승인됩니다. 2~3개월 내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 같아요. 세상에 없던 상품을 빨리 기획해 실행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
박종인: 원래 저희 회사는 MD에 대한 간섭, 터치가 크지 않은 곳이에요. MD에게 권한을 최대한 많이 주고 상품 출시를 전적으로 맡겨주는 분위기인데요. 갓생기획팀이 생기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내게 됐죠. |
Q. 출시 이후 매출 40억원을 기록한 노티드 우유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
박종인: 노티드와 첫 미팅을 하고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 상품을 출시한 뒤 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노티드는 브랜드 홍보 니즈, 저희는 힙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니즈가 있어서 같이 제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요. |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많았어요.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표기법 이슈가 등장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상품에 국문보다 영문이 더 크게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요. 무조건 국문이 크게 삽입돼야 하는 거죠. 그런데 노티드는 영문으로 된 브랜드잖아요. |
노티드라는 브랜드를 알리려면 영문을 크게 넣어야 하는데 해결 방법이 없었습니다. 법을 어기고 상품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시장 반응이 뜨겁고,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니까 아쉬움이 풀리더라고요. |
Q. 노티드, 카멜커피 등 힙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박종인: 많은 고객이 오픈런 하는 브랜드를 저희 점포에서 경험해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어요. 처음 노티드와 같이 우유를 만들어보기로 기획했던 진짜 이유이기도 한데요. |
노티드나 카멜커피처럼 핫한 F&B 브랜드 매장은 서울에 한정돼있어요. 지방에 있는 고객은 핫한 브랜드를 경험하는 게 쉽지 않죠. 그런데 1만5500개 점포를 가진 저희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판매하면 많은 분이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제품을 즐기면서 트렌드를 팔로우하고 있다고 느끼는 거죠. |
실제로 노티드 우유를 출시한 뒤 '코로나19로 노티드 본점에 직접 가기 어려운데, 편의점에서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장에서 도넛도 맛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제일 많이 받았는데요. 콜라보레이션한 회사는 브랜드를 알리고, 저희는 해당 브랜드의 충성고객을 저희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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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팀원과 함께할 때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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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 기존에는 상품개발은 MD, 제품 디자인은 디자이너, 마케팅은 마케터. 이렇게 각자의 업무와 팀이 나뉘어 있어서 상품 기획의도를 살리기 힘들 때가 많았어요. |
그런데 갓생기획팀에서는 모든 담당자가 하나의 팀(One-team)으로 '히트상품 개발'이라는 공동목표에 매달려요. 다 같이 주인의식을 갖고 상품 라이프사이클에 공동참여하는 거죠. 그래서 상품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
갓생기획팀 최고심 젤리. ⓒ갓생기획팀 인스타그램 |
김민관: 갓생기획팀 회의 때 '최고심'이라는 카카오 이모티콘 1등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는데요. 저는 처음에는 패키징에 캐릭터를 적용하는 것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팀원들이 단순히 콜라보레이션 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묻더라고요. |
그랬더니 최고심 작가를 좋아하는 MZ팀원이 작가님이 미는 문장을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내가 최고' '되면 하자' 이런 문구를 이야기하다 '젤리에 글자를 각인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죠. 고객이 젤리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제품을 스스로 바이럴하는 재미까지 넣은 겁니다. |
이런 아이디어는 책상에 혼자 앉아 있을 때 절대 나올 수 없는 것 같아요. 팀원들이 모여서 노는 것처럼, 재미를 느꼈을 때 가능한 거죠. MD 혼자 기획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을 하는 게 갓생기획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Q. 팀장이 없는 팀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소통 과정을 거쳐 제품 출시를 결정하나요? |
김민관: 갓생기획팀 1기 때는 회사 직급을 그대로 따라서 멤버들끼리 과장님, 대리님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2021년 12월 회사에서 직원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고, 시즌2부터는 서로를 매니저로 부르고 있어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갓생기획팀에 팀장은 여전히 없고요. |
대신 프로세스를 정했어요. 'MZ가 좋아할 만한 제품인가?'라는 기준을 놓고 끊임없이 토론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디어 품평회 분위기가 자유로워요. 부정적인 피드백도 있지만 팀원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
박종인: 팀원 모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편이에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이라도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출시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품평회 분위기는 자유롭고 허물없이 진행되는 편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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