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 '마법의 세 문장'을 유독 많이 외쳤습니다. 워큐멘터리 상영을 준비하고 도서전 굿즈 만들고, 폴인 SNS 개편까지, 새로운 일 투성이었죠. 최근에는 곧 오픈할 디자이너 클럽 PM을 맡아 연사 섭외, 인터뷰, 행사 기획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툴을 다루는 시간보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일정을 조율하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해결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죠.
솔직히 쉽지 않았어요.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막막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쾌감이 찾아왔습니다. 디자인만 했다면 몰랐을 영역에 직접 부딪혀보니 그 경험들이 하나, 둘 제 무기가 되더라고요. 디자이너 이력서에 '협업'과 '소통'이라는 역량이 추가됐습니다. 오늘은 마법의 세 문장을 외치는 대신, 낯선 영역에 기꺼이 뛰어들어 자신의 가능성을 넓힌 사람들의 아티클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디자이너 되기
"디자인 과정 중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게 있어요. 사용자가 겪는 진짜 문제를 정의하는 것, 사용자에게 닿는 감각을 세심하게 조절하는 것."
성정기 디렉터님의 아티클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감탄이 절로 나와요. 마침 디렉터님의 책을 읽은 뒤 직접 뵙고 디자인 철학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결국 가장 중요한 키는 '내가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더라고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폴인에서 어떤 디자이너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깨달은 건 저 역시 디자이너라는 역할에만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었죠. 기획 의도를 고민하며 에디터, PD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미 기획자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내 일의 한계를 넓히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을 추천합니다. 디렉터님의 뜨거운 집념을 보며 내 일과 역할을 재정의할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잡고 있는 동앗줄이 뭔지도 모르고 붙잡고만 있으면 제대로 된 동앗줄이 왔을 때 잡을 수 없죠. 더 맘껏 놓고, 쥐고, 그렇게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쌓고 싶어요."
어느덧 직장 생활 6년 차, 마음 한편에 언젠가는 해외로 나가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로망을 늘 품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결심이 느린 사람이에요. 새로운 도전이 무서워서 '해볼까?' 앞에서 늘 한참을 머뭇거리거든요.
그래서 미나님이 비슷한 연차에 석사에 도전하고, 낯선 핀란드에서 교사가 아닌 마케터로 새로운 시작을 했다는 이야기가 더 크게 와닿았어요. 특히 아티클 마지막에 "되지도 않을 일을 해보고, 다양하게 실패해서, 이야기를 많이 가진 할머니가 되는 것"이란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결국 새로운 길은 시도하는 사람에게 열리는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아티클이 선택 앞에서 머뭇거리던 제 등을 살짝 밀어준 것처럼, 지금 여러 갈림길 앞에 서 있는 분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멍석 깔 재간은 없으니, 깔아줄 때 제대로 해보기. 제게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첫 직장은 커머스 스타트업이었어요. 모션디자이너로 입사했지만 마케팅, 기획, 운영, 촬영까지 여러가지 일을 했죠. 당시에는 '물경력만 쌓이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그 경험이 오히려 자산이 됐어요. 폴인 입사할 때도 강점으로 작용했고요.
그래서 이라미 대표님의 "웬만하면 되더라"라는 말이 더 와닿았습니다. 이 태도는 특별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성장의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