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팀원들과 리텐션 관련 회의를 했어요. "우리 독자들은 이런 혜택을 더 좋아하지 않나?" "이 워딩이 조금 더 후킹한 것 같아" 몇 가지 결정을 하고 회의를 마쳤죠.
그리고 향한 인터뷰. 베리시 이성은 대표를 만났습니다. 론칭 4년 만에 8억 → 915억, 엄청난 매출 그래프 뒤의 전략을 물었어요. 이야기 나누는 내내 뜨끔했어요. 그는 사업을 하며 가장 경계하는 것이 주관이라고 했거든요. 직감은 가설을 세우는 데까지만 쓰고, 의사결정은 검증 절차를 하나씩 밟은 뒤 내린다고요. 월 2억을 팔았던 '골프브라'도 물건 파는 법x광고의 메시지x광고의 레이아웃의 경우의 수를 모두 조합해 광고를 태워보며 찾은 아이템이었죠. '내 생각'을 열심히 주고받았던 회의를 반성했습니다(웃음).
인터뷰 후 생각했어요. 좋은 전략은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정답을 찾는 법을 아는 사람이 만드는구나.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시작한 <프로의 전략노트>. 1화는 이성은 대표의 가설 검증 원칙 3가지를 담았습니다.
최정은 에디터
🤔 가장 위험한 가설 : '이거 될 것 같은데?'
'주관을 버리라는데, 사업은 자기 확신 없이 불가능하지 않나?' 이성은 대표에게 꼭 묻고 싶었어요. 그는 레이 달리오의 이야기를 인용해 답했어요. "중요한 건 내가 옳았다는 게 아니다. 내가 옳다는 걸 어떻게 아는가이다."
확신을 가지려 하기보다, 의견을 검증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 감정과 직감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죠. 그 원칙으로 베리시는 론칭 5년 만에 1000억 원 브랜드를 목전에 뒀습니다. ① 선행지표 찾기 ② 알고리즘적 사고 ③ 선제적 투자. 이성은 대표의 문제 해결 원칙을 담았습니다.
"일은 잘하는데 왜 인정받지 못할까요?" 『이기는 직장생활』 김인걸 작가는 그 이유를 "직장인의 착각"에서 찾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 상사가 내 성과를 알아서 챙겨줄 것이라는 기대 말이죠. 아티클을 읽으며 몇 번이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습니다(웃음). 30년 조직 생활 끝에 깨달은 직장의 본질과, 일잘러에게 필요한 마지막 무기를 들었습니다.
📝폴인 밑줄
"상사는 본인에게 도움 되는 사람을 승진시켜요. 이건 상사를 넘어 후배, 동료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이에요. 직장의 본질은 서로의 이익을 거래하는 곳이거든요. 내가 줄 수 있는 걸 주고, 나도 원하는 걸 받는 것. 이게 기본이에요. 그런데 많은 직장인들이 이 부분을 놓쳐요. 시장에서 기대만으로 물건을 얻을 수 없듯, 직장도 마찬가지예요. 공허한 기대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거래해야 돼요."
김인걸 작가
※영상 : tvN Joy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워큐멘터리촬영 당시 조서형 셰프님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지금 보니 이 프로그램이었더라고요.
처음엔 또 요리 예능이야? 했는데, 전략 게임에 가깝습니다. 고객 분석, 상품 전략, 팀워크, 위기관리, 돌발상황 대처까지 담겨 있고요. 심사위원이 없다는 점도 재밌어요. 누군가의 권위가 아니라, 실제 손님들의 선택과 매출이 승부를 가르죠. 예술로서의 요리가 아니라, 현생 장사와 일의 본질이 압축된 프로그램이에요. 몇십 년 장사를 이어온 대가들의 묵직한 한마디도 자꾸 곱씹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