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본부장과 인터뷰할 때 콕 박힌 문장이었어요. 원고를 미리 읽은 최정은 에디터는 "저도 10개 알아야 말하는 사람"이라며 공감 포인트를 짚었는데요. 막상 인터뷰를 하던 저는 "제가 바로 3개 알고 10개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라 고백해 버렸답니다(웃음). 님은 둘 중 어느 쪽이신가요?
김지운 본부장과 대화하던 1시간 30분 동안 올해 하반기 목표가 아주 선명해졌어요. 60%까지만 힘쓰는 습관을 잠시 내려놓자 생각했죠. 6개월 만이라도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어' 생각이 들게 끝까지 밀어보자고요(웃음). 경보 알림으로 사라진 한 시간의 녹음 파일이 힘껏 달려보라는 복선이었을지도요….
나를 포장하지 못해 고민이신 분, 혹은 나를 포장하는 데 익숙해 더 나아가기 힘드신 분. 둘 중 어느 쪽이라도 이번 아티클에서 얻어갈 문장이 많을 것 같아요.
김혜림 에디터
📈 주식업계에서 느린 러닝커브로 버틴 비결
"쟤 괜찮은 거 맞아?" 주니어 시절 김지운 본부장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자신도 없고, 말도 잘 못했거든요.
약간의 정보와 직감으로 빠르게 앞서나가던 동기들과 달리, 김 본부장한테는 확신이 필요했대요. 조금 알고도 다 아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할 수 없었던 거죠. 다른 업계로 도망치는 대신 내 성향대로 맞설 방법을 찾았습니다. 소처럼 싸우는 방법을요.
아주 느리게 성장해 온 김지운 본부장. 매일 기도할 정도로 막막한데도 투자업계를 떠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소처럼 열심히 싸우면 언젠가는 잘하게 되는 걸까요? 선배들의 걱정거리였던 신입이 20년 차 본부장 되기까지의 진솔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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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함은 성장의 반대말이 된다
"영업 잘할 것 같은데?" '해볼 만하다'는 생각에 덥석 자동차 딜러가 됐습니다. 그 이후 윤은화 매니저의 커리어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박살 내는 챌린지로 가득했어요. "어디 여자가 차를 팔아"라는 비난부터 불투명한 시장까지…. 혼자서는 바꾸기 어려워 보였죠. 근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매일 아침 출근이 즐겁다고 해요. 그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폴인 밑줄
"여기서 일하기 전에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 거야?"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싫다고 했어요. 저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 그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서요. 근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열심히 사는 거랑 잘 사는 건 다르다는 걸 여기 와서 느꼈거든요. 그때 잘 사는 게 무엇일지 고민해 봤다면, 삶이 좀 달랐을 것 같아요. 익숙함은 때로 성장의 반대말이 되기도 하니까요."
윤은화 차즘 CX 교육 매니저
🔎 브랜드 전략 출발점=장면 속의 브랜드
메가커피, 저렴해서 잘 된 걸까요? 뉴발란스는 왜 북촌 금싸라기 땅에서 판매를 포기한 걸까요? 다이소가 뜬금없이 화장품을 만든 이유, 심지어 그걸로 성공한 비결은요? 이 세 가지의 성공 사례, 딱 한 가지 질문을 바꿨습니다. 가격 경쟁, 퀄리티 경쟁에 지쳤다면? 브랜딩 전략가 프리퍼드 권병욱 대표의 노하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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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 밑줄
"여기, 무엇 하나 달라진 것 없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제품도, 가격도, 품질도 그대로. 달라진 게 없는데 매출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대개는 내부의 숨겨진 문제'를 점검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고객의 일상'이 바뀌었다는 것. 브랜드를 카테고리의 구성원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 어느 장면에 들어가 있는 조연으로 정의하는 것. 이를 '장면 속의 브랜드(Brand in a Scene)'라 부릅니다."
권병욱 PRFD(프리퍼드) 대표
※사진 출처: @officialNOBRAIN 유튜브
머리를 텅 비운 채 쉬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될 때는 무얼 하시나요? 저는 그럴 때 '노브레인' 음악을 듣습니다. (밴드 이름을 참 잘 지었죠?) 얼마 전, 노브레인 결성 30주년을 기념해 '청춘98' 뮤직비디오가 고화질로 복원됐답니다.
홍대, 신촌의 30년 전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어 재미있더군요.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펑크록 정신. 엿보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머리가 싹- 개운해졌어요. 역시 피곤할 땐 브레인을 내려놓는 게 답인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