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이런 적 없으신가요? 분명 나이스한 말인데, 은근 무례하게 느껴지는 경우요. 화를 내면 나만 이상한 사람될 것 같고…. 우연히 『미세공격 주의보』를 읽고 그걸 '미세 공격'이라 한다는 걸 알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저자를 만났습니다.
남대희 작가는 삼성화재 부사장을 지내며 3년간 매주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해요. 그러면서 수많은 미세공격 사례를 수집했죠. 대처법을 묻자 솔직한 답변이 돌아 왔어요.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어요. 다만 저는 4단계 대응법을 써요. 제 이야기가 조금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김다희 에디터
"조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리더만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대화를 하다 보면 진실을 알게 되는 거죠."
"기분 나쁜데 정색하긴 애매" 직장에서 미세공격 당했다면
많은 분이 상사의 최애 멤버가 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출근해요. 씩씩한 척, 사교적인 척, 상사의 말에 무조건 예스하면서 동의하는 척. 그런 그림자 요구 때문에 어깨가 무거워져요. 그렇게 상사의 입맛을 맞추면 최애 멤버에 끼워줄 것이냐. 사실 모르는 거예요. 처세와 상관없이 같은 고향, 학교, 부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계가 끈끈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까요.
직장생활에서 상처 안 받는 법 없습니다. 다만 내 그릇에 맞게 어떻게 상처를 수용하며 갈 것인가. 저는 참다가 한 번씩 폭발하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폭발할 때 그걸 받아들여주는 분을 가끔 만났고요. 그렇게 길이 열리고, 닫히다 보면 내 길이 생깁니다. 다만 누적적이고 반복적인 미세 공격은 반드시 피하세요. 부서를 분리하든 회사를 옮기든, 어떻게든 끊어내야 나를 보호할 있습니다.
아랫사람이든 상사든 누구 비위도 맞추지 말자. 자존심 강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윗사람 마음은 하루에 수천 번 넘게 바뀌거든요. 특히 임원, 대표, 오너는 '변심'을 잘해요. 타깃이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어떻게 총을 쏴 과녁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나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상사는 '이동 타깃'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인정받으려 일하지 말고요. 저는 한 번도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일한 적 없습니다. 시장, 업계에서 인정받으려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원하는 걸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었죠.
일이 놀이보다 더 재밌을 순 없어요. 다만 일은 놀이가 주지 못하는 걸 주죠. 설거지랑 비슷해요. 누군가 "너 설거지 해" 얘기했을 때 "이따가 할게" 말하면 미루는 사람이 됩니다. 대신 "30분 이따 내가 할게, 아무도 건드리지 마" 하면, 미루는 사람이 아니에요. 설거지에 대한 주도권을 내가 가져온 거니까요.
일이 아직 나한테 오진 않았는데 어쩐지 내가 맡게 될 것 같은 생각 들 때가 있잖아요. '나인가?' 하면 사실 내가 맞거든요(웃음). 내가 먼저 한다고 하면, 일을 맡기는 사람이 얼마나 고맙겠어요. 거기서 시작하는 거죠.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법.' 요즘은 이런 메시지를 담은 성인군자의 책이 꽤 많이 보여요. 감정 다스리기를 위한 필사책도 많고요. 이 책은 그 가운데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한다고 해서 더 크고 나은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성인은 인생의 실패자다"라고 외치는 도발적인 책인데요. 여러 철학자의 말을 요목조목 근거로 들어서, 스스로 반박-재반박을 해나가며 읽는 재미도 큽니다. 지금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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