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교수가 만든 햇반' 들어 보셨나요? 정희원 교수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한 제품인데요. 얼마 전 먹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납작한 콩으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콩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대체 무슨 자신감이지?'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제품은 SNS에서 벌써 화제되고 있다고요.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콜라보를 빠르게 진행한 CJ제일제당 담당자와 정희원 교수를 만났습니다. CJ제일제당의 상품 기획법 그리고 정희원 교수가 "저속노화는 더 이상 힙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오늘 아티클을 놓치지 마세요!
김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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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CJ제일제당을 유인했어요.
햇반 개발이 필요하다는 트윗에 바로 연락이 왔죠."
"저속노화 그다음은?" 정희원 교수×CJ햇반 협업 비하인드
정희원: X(트위터)에 건강한 잡곡밥을 지어 먹어야 한다고 올리면 사람들이 욕합니다. "밥솥이 없다, 시간이 없다, 괴식이냐." 그래서 "안 되겠다, 방법이 없다, 즉석밥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죠. CJ제일제당을 유인하는 트윗을 올린 겁니다.
김숙진: 교수님과 첫번째로 협업할 수 있었던 건 교수님 트윗을 빠르게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저희도 고민이 많았어요.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백미에서 잡곡으로 여러 신제품을 출시했음에도 판매를 확대하기 쉽지 않았거든요. 그때 깨달았죠. '아무리 빅모델을 기용해 대규모 캠페인을 해도 잘 되지 않는구나.'그런데 지금은 교수님이라는 '저속식단 구심점'이 확실하잖아요. 비전이 같고 원하는 바가 같다면 연대하자. 시장에 집중포화를 하자(웃음). 그러려면 트렌드에 빨리 올라타야 했어요.
기준이 되는 입맛을 선점했습니다. 기준이 생기면 그 외는 '맛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시장조사를 진짜 부지런히 했죠. 결과에 맞춰 제품을 업데이트하고요. 늦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어요. 발 빠르게 내놓는 제품은 만족도 발 빠르게 사라져요.
한편 맥심은 일상에 자리잡은 브랜드라 오히려 존재감 느끼기 어려워요.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환기시켜주지 않으면 '커피는 맥심' 같은 대명사로만 남겠더라고요. 정작 손은 잘 안 가고요. 더 부지런히, 전방위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우리 여기 있었어!" 알리는 거죠.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다시 정주행 중이에요. (시즌 4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일이 안 풀릴 때 보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좋더라고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소를 이끌어 내는 주인공(미키 홀러)을 보면 대리만족이 된 달까요. 물론 과장 섞인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저런 묘안을 떠올릴 수도 있구나' 싶어 감탄하게 됩니다. 일에 있어서도 '뭔가 다른 방법이 있겠지' 하고 마음이 가뿐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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