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10주년 기념 캠페인 소식에 가장 먼저 든 생각입니다. 바로 궁금해졌죠. 이들은 1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까? 캠페인 기획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성수동에 문 연 '스퀘어 오브 토스'에 찾아가 강연도 들었어요. 토스에 대한 여러 질문을 품고요.
매년 적자인데 어떻게 계속 성장했지?
영업팀은 왜 있는 걸까?
원래 디자인을 이렇게 잘했나?
토스의 10주년 행사는 어떻게 다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 이번 한 주간 폴인에서 단독 특집 발행합니다. 오늘은 이승건 대표의 강연입니다. 어떤 결정과 실행이 지금의 토스를 만들었을까요?
최정은 에디터
👀 에디터가 챗gpt 길들이는 법이 궁금하다면?
혁신해도 결국은 꺾인다…
그럼 어때요? 전 내일도 할 거예요.
이승건 대표 "지금의 토스를 만든 결정 3단계"
어떤 결정과 실행이 지금의 이승건과 토스팀을 만들었는가. 저는 매일 이렇게 생각하고 결정하며 살아왔습니다. ①마음대로 살아도 되는 기반 준비하기 ②가장 행복한 때를 기억해내기 ③남은 인생을 늘 그때처럼 살기.이 세 단계에 시행착오와 배움이 전부 깃들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들려드릴게요.
제가 원래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이었는데요. 외딴섬에서 군 생활을 하며 열심히 책을 읽었죠. 그러다 보니 책이 재밌어지고 생각도 정리되더라고요. 그때 정리한 마음으로 전공의 하던 병원도 그만뒀습니다. 27살에요. 독서 모임도 열심히 했어요. 1주일에 6개 모임에 나갈 정도로요. 지금 토스를 이루는 조직문화, 세계관의 밑그림도 그때 그려졌어요. 당시엔 창업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그냥 재밌어서 한 거죠.
배움엔 '선후배'가 없어요. 과거의 방식대로 했을 때 하루 걸리는 업무를, 신입 프로그래머가 2시간 만에 해낼 수도 있거든요. 자기 혼자 멋있어 보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회사에 가는 게 나아요(웃음).
KPI만큼이나 중요한 평가는 각자 제출한 에세이죠. 프로젝트에 어떻게 공헌했고, 동료의 성공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 줬는지 등을 작성합니다. 매니저에 따라 팀원 평가가 갈리는 경우도 있겠죠. 그런 '불일치'를 의도했습니다. 이를 '커넥트(connect)'라 불러요.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커넥트' 되길 바라죠.
사업엔 전혀 관심 없고요(웃음). 순전히 터틀넥프레스와 저자 김보희 대표에 관심으로 집어든 책입니다. 글 너무 좋고요,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 베테랑 편집자였던 저자가 사업 초보가 되며 겪은 들쭉날쭉한 감정과 생각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어요. 머릿속 날아다니는 생각을 붙잡고, 현실의 무언가로 만들어낸 과정도 잘 담겨 있고요.
아마 책을 보고 나면 터틀넥프레스를 더 응원하고 싶어질 거예요. 이런 게 좋은 브랜딩 아닐까요? 김보희 대표의 이야기는 '커리어 리뷰'에서도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읽어보고 싶던 책인데 마침 저자 인터뷰가 실려서 반가웠어요. 회피가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회피'력'이 필요하다는 해법이 신선하게 와닿았어요. 할 말 못하고 스트레스를 쌓아만 가는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외에 체력 관리를 위한 운동법도 공감되는 콘텐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