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위기였던 것 같은데?' 매년 회사의 신년사를 들을 때마다 생각했어요. 멤버분들도 그런 생각한 적 있으시죠?(웃음). 그런데 올해는 생각의 각도가 조금 바뀌었어요. '어려운 건 매년 비슷하고, 모두가 같다'. 디폴트라고 여기니 외부 변수들이 더이상 압박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새해 첫날 우연히 본 경제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다들 위기라고 떠들 때도 누군가는 기회를 보고 움직인다고요. 새해 첫 폴인레터입니다. 2025년, 나를 성장시킬 기회를 만나시길 바랄게요. 폴인이 옆에서 돕겠습니다. 그 첫 시작은 벤츠 윤미애 이사가 열었습니다. "'안 된다'를 습관처럼 되뇌이는 무리로부터 멀어지세요."
도헌정 폴인 팀장
"모든 강연을 홈런 칠 순 없어요. 그래서 기획자는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야 돼요"
'컨퍼런스 전성시대' 만든 원티드 하이파이브 성공 비하인드
인플루언서, 교수, 컨설팅 회사 사람 말고 제대로 일하는 사람을 무대에 세우자. 많이 소비되지 않은 '신선한 연사'를 발굴하고 싶었어요. 남 이야기 말고, 내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그래야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으니까요. 기획자는 고객 피드백에 너무 흔들리면 안 돼요. 절대 타협 안 하는 부분이 꼭 있어야 되는데, 저는 그게 컨퍼런스 연사 섭외였죠.
무료 컨퍼런스에 가보면 노쇼도 많고, 마지막 세션쯤 퇴장하는 사람도 많죠. 그러면 어렵게 섭외한 연사에게 미안하잖아요. 행사 규모를 예측하기도 어렵고. 무조건 유료 행사로 기획했죠. 고객은 돈을 낸 만큼 더 관심 갖고, 열심히 참여하니까요. 저희가 할 일은 유료 참석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 그게 컨퍼런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마피아의 레스토랑 등 용산 주변의 핫한 음식점 대부분이 재개발 구역에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주거 목적으로 지어진 공간이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용도로 바뀌는 과정에서 덧붙여지거나 고쳐지며 생긴 흔적들이 주는 독특함이 있죠.
오랫동안 쌓인 공간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찾아올 이유를 줍니다. 남영동 일대는 미군 기지가 인접한 까닭에 스테이크 골목으로 유명했죠. '남영돈'을 비롯 다양한 육류 전문점이 잘 되는 걸 연결해 생각하면 더 흥미로워요. 신도시의 말끔한 상권에선 만들어 낼 수 없는 이야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