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주 에디터입니다. 7시간 30분. 현대자동차 브랜딩 인사이드 아티클을 만들기 위해 인터뷰한 시간입니다. 인터뷰 후에도 수없이 많은 메일과 추가 답변이 오갔습니다. 본부장부터 21년 입사한 실무자까지 다양한 직급의 구성원을 두루 만나며 느낀 건, 모두가 동일한 목표로 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대기업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아재 회사, 어떻게 벗어났나'라는 폴인의 다소 도발적인 제목 제안에도 흔쾌히 웃으며 넘어간 건, 그만큼 지금은 달라졌다는 확신 덕일 겁니다. 10년의 시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폴인이 야심차게 준비한 현대자동차 브랜딩 인사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45%에게
현대차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뭘 해야 할까?"
'차 없는 현대차 마케팅' 되는 이유?
현대차에서 파는 가장 저렴한 차가 2천만 원가량 됩니다. 한번 차를 사면 5년, 길게는 20년 이상 타시는데요. 마케팅이 멋지다고 현혹돼서 사겠는가. 그게 아니라는 거죠. 결국엔 브랜딩입니다. 상품마케팅과 브랜드 조직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시너지가 나니까요. 브랜딩, 마케팅, 디자인, 공간을 한데 모은 곳. 브랜드마케팅본부가 그렇게 만들어졌죠.
전에도 영화 PPL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노출돼도 고객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똑같은 투자를 하더라도, 정말 완성도 높은 영화를 제작하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그래서 나온 게 13분짜리 영화 '밤낚시'였습니다. 지금 20대는 TV 안 보잖아요. 미래 세대와 연대하기 위해서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포맷을 만든 거죠.
프로젝트를 보는 관점은 역삼각형이에요.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큰 얘기만 하고, 마지막에는 아주 작은 디테일만 챙겨요. 요즘은 고객이 디테일을 봐요. 작은 것 하나 틀어지면 브랜드를 떠나버리죠. 식당에 갔는데 음식 맛도 좋고 인테리어도 멋진데 음악이 별로라면, "여긴 다 괜찮은데 음악이 왜 이러냐"라고 말하거든요.
4500개 아파트단지 관리소장님을 직접 찾아갔어요. 저희가 원하는 데이터는 아무 데도 없었거든요. 장터는 언제 열리는지,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지… 데이터로 엘리베이터 TV 광고를 만들려면 생활에 초밀착한 형태여야 하는데, 어느 통계에도 나오지 않잖아요.그 결과 같은 브랜드여도 소득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동별로 다른 광고가 나오게 됐죠.
노출은 잘 되지만 성과측정이 어렵다는 게 치명적이었죠. 광고주 입장에서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는지가 중요하잖아요. 측정을 위해 TV처럼 저희도 시청률 대시보드를 만들었어요. 전국 2200명의 패널을 모집해서, 8주 이상 집행했을 때의 전환 효과를 확인했어요. TV를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사용률을 비교했을 때 전자가 월등히 높았죠.
채용할 때 학벌, 능력보다 '캠퍼'가 먼저입니다. 캠퍼의 시각에서 자신이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곧 세상에 없는 제품이 탄생하고, 그게 경쟁력이 되더군요.거실형 텐트 '리빙쉘'도 그렇게 출시됐어요. 기존 텐트는 움직일 때 꼭 허리를 숙여야 했거든요. 캠퍼들 사이에서 '돌고 돌아 리빙쉘'이라고 할 정도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듣고 있죠.
세상 모든 브랜드 중 고객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브랜드예요. 1년에 15회 가량의 필드 이벤트를 여는데요. 대행업체에 맡기지 않고 A부터 Z까지 모두 기획해요. 할인보다 고객 접점을 늘리는 행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고객들이 원하는 건 진정성이니까요. 2만평 면적의 캠프필드도, 자연과의 공생,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기업철학을 구현한 공간이에요.
저는 그림을 잘 모르지만, 갤러리에서 직접 작품의 아우라를 마주하면, 그 에너지가 생생히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자주 전시에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강소 작가는 데뷔 60주년이 넘은 거목인데요.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굵고 단순한 선으로 형체를 표현하는데요. 예를 들어 오리를 그린 그림이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그건 선이죠.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한 작가의 질문이 갤러리 전체에 흘러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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