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기획자 #아이디어 “중요한 건 '관점'이죠” 기획자가 아이디어를 찾는 법 Editor's comment 모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시대, 10만 명이 팔로잉하는 '마케팅 팩토리' 채널을 운영 중인 스투시 이상훈님을 만났습니다. 10년 전, 개인적으로 레퍼런스를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은 광고 기획자가 필수로 읽어야 할 SNS로 꼽히게 됐죠. 해외의 광고와 마케팅 사례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분석한 콘텐츠부터,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그는 평소 어떻게 영감을 발견할까요? 그에게 자신만의 관점으로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쫓아가야 할 트렌드와 비즈니스 케이스가 넘치는 오늘,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레퍼런스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스투시(이상훈) 광고기획자, 스투시의 마케팅팩토리 운영 ① 모든 것이 경쟁사, '한계' 짓지 않는다 '경쟁사의 레퍼런스는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브랜드 담당자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저는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제 '경쟁사'의 범주를 정의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경쟁사를 '어디'라고 말하는 건 동일한 비즈니스 카테고리에 있는 브랜드나 기업만을 경쟁사로 한정하는 거예요. 넷플릭스의 경쟁사가 OTT 채널이기만 할까요? 넷플릭스의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의 가장 큰 라이벌을 게임 회사인 포트나이트(Fortnite)라고 말해요. '재미'라는 관점에서 사용자의 시간 점유율을 두고 다투는 회사는 모두 경쟁사가 될 수 있는 거죠. 지금 우리는 사용자 시간 점유율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② 자신만의 '관점'으로 레퍼런스를 분석한다 같은 광고를 보고도 누군가는 그저 '멋있다'고 반응하고 끝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제대로 레퍼런스를 만들려면 '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신사 옥외광고 (사진: 스투시) 예를 들면 성수동에 무신사의 옥외광고를 보고 이렇게 생각해보는 거예요. 요즘에는 모바일이나 디지털 매체 기반의 광고가 일반적인데 무신사에서 왜 옥외광고를 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져보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면, MZ세대가 많이 찾는 성수동의 공간에 유아인을 벽화로 그린 옥외광고를 만드는 것 자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또 그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SNS에 사진을 공유하면 2차 바이럴까지 만들어내겠구나를 알 수 있죠. 그러니까 레퍼런스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주로 어디서 레퍼런스를 얻는지 묻는데, 무엇이든 레퍼런스가 될 수 있죠. 중요한 건 어떤 질문을 갖고 보느냐죠. ③ "내가 기획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질문하기 다양한 케이스를 살펴보다 보면 기획자의 관점뿐만 아니라 내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관점에서도 평가할 수 있어요. 그래서 레퍼런스로 살펴본 캠페인이나 마케팅 활동을 '직접 기획한다면, 어떤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지' 자신만의 기획안을 만드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죠. 누구나 다 아는 광고나 대형 프로젝트라고 해서 내가 감히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고 소심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기획자로서 내가 가진 부족함을 알 수 있고, 레퍼런스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어요.
(출처: 마케팅 팩토리 인스타그램)
우리만의 '관점'을 키워야 하는이유 마케팅할 때도 만드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AR이나 VR이 핫하다고 해서 그 기술을 활용한 캠페인이나 마케팅을 만드는 건, 만드는 사람 중심의 생각이에요. 실제로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이유로는 사용하지 않아요.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선 뭔가 새롭고 혁신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실제 사용자를 들여다보면 앱을 다운받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좋아하지 않죠.
결국 혁신적인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어떤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경험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반응하는 건 기술과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의 가치니까요. 결국 '사람'에 대한 관찰과 이해가 중요하죠. NEW! 지금 가장 인기있는 신규 스토리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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