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창업가 #스타트업 사업가vs투자자의 일하는 방식 무엇이 다를까? Editor's comment 1998년의 인터넷과 2015년의 클라우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두 개의 키워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습니다. 클라우드도 인터넷처럼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될 거라면서요. 그의 예상대로 베스핀글로벌은 누적투자액이 2200억원에 육박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2021년 여름에는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며, 10분에 120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2주 안에 마무리하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감각을 유지하는 걸까요? 또 후배 스타트업을 길러내는 엑셀러레이터로서는 어떤 태도로 일하고 있을까요? 이한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의 진화를 진단한 <클라우드의 진화> 1화에 이어, 이번엔 '일하는 사람' 으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변화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입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Q. 일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적은 없나요? 남들이 보기에는 실패라고 부를 일이 있죠. 하지만 저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그에 대해 달려가면서 겪는 굴곡은 크게 개의치 않는 거죠.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감사한 건 제가 지금까지 택한 분야가 아주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그래도 계속 성장을 할 수 있는 분야였어요.
첫 사업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인프라 사업이었죠. 큰 실수를 하는 게 아니면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커지는 거였습니다. 스파크랩이라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2012년에 시작할 때도, 스타트업 붐이 점점 확장하는 분위기였죠. 세 번째 결정인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선택에는 제 나름의 공식이 있어요.
지금은 작지만, 앞으로 커질 일을 찾아 도전하라는 것. Q. 그래도 외부 요인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죠. 코로나19가 대표적이었죠. 저도 이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어려웠지만, 사업에 도전하는 2세대들에게 좋은 경험도 될 거라고 봐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도 세상이 돌아간다는 걸 봤잖아요. 한국만 놓고 봐도 그렇습니다. 1997년 IMF로 크게 휘청했지만, 그 이후 리먼 사태와 메르스 같은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나갔죠. 분명히 저력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세상 어디에 나가더라도, 내가 가진 문제의식이 확실하고 그걸 푸는 방법이 신선하다면 도전하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인터넷이 그랬고, 클라우드도 지금 그렇습니다. 세계 진출을 도전하기 전부터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Q. 스타트업을 키우는 투자자로도 일하고 있죠. 네, 선수(사업가)로도 뛰고 코치(투자자)로도 뛰는 느낌입니다. 완전히 달라요. 사업가는 주도적으로 뛰면서 여러 일을 하죠. 주도권을 가지고 여러 일을 결정하죠. 저는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을 오퍼레이터(Operater, 실행하는 사람)라고 불러요. 문제를 깊게 파헤쳐서 풀어내는 일을 잘하죠.
투자자는 주도권을 쥐지 않아요. 이들은 돈을 투입할지 말지만 결정하죠.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사업가에게 맡겨두고 코칭을 해요. 간섭할 수 있는 부분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의 선을 그어놓고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여러 포인트를 다 같이 보면서 큰 그림을 그리죠.
투자자는 잘 들어야 합니다. '나라면 그렇게 안 할 텐데'라고 말하는 순간 투자자의 자격을 잃어버려요. 지금 말하는 사람이 더 잘 안다는 걸 인정해야 해요. 대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후략) 회사 비전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보는 이한주 대표.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 이름을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공중 가스 행성의 이름에서 따왔다"며 "이 행성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기업의 상상을 실현케 하는 클라우드 시티를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승훈 Q. 베스핀글로벌의 경쟁사는 어디인가요? 회사명으로 나열하면 엑센츄어, 딜로이트, 삼성SDS, LG CNS, 메가존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경쟁자가 있어요. 바로 '변화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입니다.
우리 상품을 알리다 보면 "좋긴 한데, 하던 방식을 그냥 택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경우 우리가 어떤 걸 제시해도 먹히지 않습니다. 이 ‘막연한 거부감’이라는 최고의 경쟁자를 뚫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점점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요. 클라우드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고 수요가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이 변화의 흐름은 계속 될 것입니다. ※ 이 콘텐츠는 스토리북 <클라우드의 진화> 2화 중 일부입니다. NEW! 지금 가장 인기있는 신규 스토리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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