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희 에디터입니다. "발표할 때 안 떠는 방법 없을까요?"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알맞은 비즈니스 매너일까요?"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마주하는 질문입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죠.
'학원을 가야 하나' 고민하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직장인의 무기>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비즈니스 매너, 말하기, 글쓰기까지. 회사에서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말·글·태도는 무엇일까요? 첫 화는 '비즈니스 매너'입니다!
"비즈니스 매너가 좋을수록 일이 잘 풀리는 건가,
논문을 써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매너와 운은 명백히 비례해요" 직장인의 매너 팁
기본적으로 매너는 '기브앤테이크'예요. 그래서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가 먼저죠. 내가 가진 것이 있어야 매너도 작동해요.식사 자리에 더 많이 참여한다고 인맥이 쌓이는 건 아니거든요. 대신 내가 가진 무기가 뭘지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죠.
절대로 한 턱 쏘라는 말 안 해요. 보통 주변의 누군가가 "우리 아이가 취업했어" 그러면 대부분 "한 턱 쏴"라는 말이 튀어나오잖아요(웃음). 그런데 누군가는 조용히 집으로 축하 꽃을 보냈대요. 똑같은 상황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은 180도로 갈리는 거죠. 잘 안될 수가 없어요.
화도 함부로 내지 않아요. 화를 낸다는 건 결국 조언을 해주는 거잖아요. 이 사람이 발전하고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는 거니까요. 그래서 화를 공짜로 내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어요. 누군가 제게 공짜로 화내주면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요(웃음).
사람을 365일 만나요. 일 때문에 만나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친구가 되면서 지속 가능한 관계를 이어나가요. 그때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회의할 때 아이디어를 내죠.대학 재학 시절 세계적인 레스토랑을 방문하며 셰프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었는데요. 그 덕분에 신세계 그룹에서 일할 때, 해외 셰프들을 초청해서 갈라 행사를 많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을 계속 만나면 힘들기도 하죠. 기버(Giver)보다 테이커(Taker)가 훨씬 많은 세상이니까요. 그래도 저는 전부 주는 기버가 되기로 했어요. 제가 A를 칭찬하고 장점을 발견해주면, 예상치 못한 B가 제 좋은 점을 말해줘요. A와의 관계에서는 저만 기버라 에너지가 소진되지만, 다른 기버와의 네트워킹이 많을수록 회복할 곳이 늘어나는 거죠.
이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에 상처 하나쯤 안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봉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든 성장하고 싶어서 이직을 선택하는 거잖아요. 한 직장을 다니는 게 중력에 따르는 일이라면, 이직은 높은 언덕을 자신의 힘으로 오르는 일인 거죠.
문제는 스스로 언제 행복한지를 깨닫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당장 1년이 아니라 앞으로 20~30년 이상은 더 잘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100미터 달리기에 최적화된 사람인지, 마라톤에 최적화된 사람인지는 본인이 결정하면 되는 거죠. 저는 오래 달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