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디자이너 #허정원 #크리에이티브 #선우정아 #장르 #전이서 #건축 #김재원 #포인트오브뷰 도헌정 팀장입니다. 아침 8시 30분, 이른 시각의 인터뷰였어요. 허정원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장을 만났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옷차림에, 테이블 위 명함지갑과 스마트폰을 놓는 각도도 엣지가 살아있는 분이었죠.
20년차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관점과 회사생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는데요. 독립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독립해서 뭐해요?(웃음)"란 즉답이 돌아와 함께 웃었습니다. 허 센터장은 조직 안에서 어떻게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고 있을까요? 브랜딩과 매출을 나란히 놓고, 다양한 내부 협업 파트너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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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것 좀 해봐' 할 때,
그게 구체적이면 재미가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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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팔리면 실패" 크리에이티브의 지향점은?
크리에이티브는 '발상과 시도에 대한 용기'에서 시작돼요. 감각이나 결과보다 앞선 것이라 스킬처럼 배우는 게 아니죠. 크리에이티브는 감정을 건드려야 성공하는데요. 그러려면 내 느낌, 감정, 순간의 호기심부터 소중하게 여겨야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에 대해 떳떳해져 보세요. 참고로 저는 이세계물 팬입니다(웃음). 나중에 어떤 영역이든 다 연결될 수 있어요.
계속 진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생각을 놓지 않아요. 업무의 범위가 정해진 조직일수록 크리에이티브하기 쉽지 않은데요. 범위가 명확하면 루틴이 생기고, 그러면 새로운 것이 나올 확률이 감소하죠. 편한 건 좋지만, 편하기만 하면 성장하지 못하잖아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유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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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 "넌 장르가 뭐냐?는 질문, 이젠 답할 수 있어요."
※ 한화손해보험의 제작 지원을 받은 콘텐츠입니다.
넌 장르가 뭐냐, 재즈냐, 록이냐, 팝이냐. 그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들었어요. 제 음악엔 모든 장르가 다 조금씩 섞여 있거든요. 팝과 하드록과 재즈. 어쿠스틱과 디지털을 다 믹스 앤드 매치한 결과물이에요. 처음엔 그게 제 약점으로 느껴졌어요. 음악도 비즈니스잖아요. 팔리게 하려면 한 줄로 딱 떨어지는 헤드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나도 좀 해보자, 선택과 집중!" 외쳤는데도 도저히 안돼요. 조금씩 다른 장르를 섞게 되더라고요. 늘 나름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죠. 새롭지만 아주 새롭지 않은, 대중성과 작품성의 경계 사이에서요. 저는 대중가수가 너무너무 되고 싶었거든요. 정말로요.
18년간 열심히 고민해봤어요. 내 장르는 뭘까. 요즘은 그렇게 생각해요. 그냥 이 뒤섞임이 나다움이라고. 그리고 그 믹스 앤드 매치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일하는 데 있어서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살아가면서 접한 것과 세상의 기준 사이에서 자기만의 밸런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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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증명하는 데 30년" 끝까지 버텨낸 원동력은
뭔가를 할 때마다 항상 태클이 있었어요. 모든 과정이 쟁취의 연속이었죠. 건축사 자격증을 딸 때도, 건축과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시간이 3배가 걸렸어요. 암 투병 중에도 계속 일을 했고요.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은 없어요. 누구나 그럴 거예요. 인생이라는 게 그 시간을 잘 견디는 일이더라고요.
뭔가를 성취하면 수월해질 것 같잖아요. 전혀 안 그래요. 지금은 제 이름으로 설계사무소도 있잖아요. 밖에서 보기엔 그럴듯해 보이겠지만, 부담감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건축가란 직업의 속성도 그렇죠. 조금이라도 잘못된 판단을 하면, 막대한 공사비로 이어지니까요. 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안 되는 게 디폴트고, 그걸 되게 하는 게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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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문구의 뜻부터 다시 정의했죠.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음료 한 잔, 멍때릴 수 있는 시간도 창작의 도구더라고요. 이런 것들은 '산책적 도구'라고 생각해요. 머릿속에서 산책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인 거죠.
깊이 있는 아날로그는 영원할 거라 생각해요. 온라인에서는 효율성을 추구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경험이 남잖아요. 아날로그의 힘은 거기 있죠. 앞으로도 사람들은 더 갈망할 거예요. 친구와 깔깔거리며 구경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구매한 제품을 봉투에 담아준 기억을요. 물리적 공간은 입체적으로 기억에 남죠.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Atelier Ecriture)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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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을 버리지 못하고 인사이트를 캐다가, 집에 사둔 책 『셀트리오니즘』을 떠올렸습니다. 여름 휴가를 맞아 읽기 시작했죠. (최근 여러 논란은 있었지만) 유니콘 스타트업이 아닌, 대기업을 만든 서 회장의 스케일과 추진력을 배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사업가의 그릇은 타고나는 걸까요? 궁금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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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필해야 더 커진다, 회사에서 내 성과 키우는 법
현대카드→JP모건→메타까지. 글로벌 커리어 18년 차 리더가 알려주는 '내 성과 어필하는 법'. 조직문화, 연차에 따라 성과를 키우는 노하우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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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인이 고른 선우정아 플레이리스트
뮤지션 선우정아의 아티클과 함께, 폴인이 고른 플레이리스트도 들어보세요. 노래의 믹스 앤드 매치 속에서 '선우정아'라는 장르를 한껏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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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님의 의견
- 이번 주제는 개인의 서사를 어떻게 기록해 나갈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던 저에게 너무 시의적절했네요. 최정은 에디터님 뉴스레터는 늘 뭔가 좋네요. :) 좋은 콘텐츠 고맙습니다.
- 기록의 중요성은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오늘 한 일에 대해 단 몇 줄의 기록을 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돌아보기에도 좋고 체질도 계획적으로 바뀌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니 짧은 기록이라도 매일 남기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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