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주 에디터입니다. 인터뷰 때 네이버 클로바노트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는데요. 녹음 파일이 한글로 자동 변환돼 편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AI 요약 기능까지 더해져 인터뷰 주요 내용을 몇 줄로 요약해 주더라고요. 물론 아직 실무에 활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AI 기능이 정말 하루가 다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러다 에디터라는 직군도 AI 에디터에 밀려나는 건 아닐까요? 실제로 기사 초안을 작성해 주는 챗GPT 서비스는 지금도 있으니까요. 5월 16일 세미나에 출연할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를 만나 물었습니다. 절대 대체되지 않을 핵심 역량은 뭐냐고요. 대답은? 아래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 폴인레터 발송 공지
다음 주 레터는 어린이날 대체연휴 이후 화요일(5/7)에 발송됩니다.
"AI에 의해 '밀려난다'는
관점을 버리세요."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이 역량'
앞으로 우리 뇌에 AI라는 도구가 하나 더 붙게 돼요. 그런데 이 도구가 가져다주는 지식이 내 뇌에서 나온 양 착각하면 안 됩니다. 메타인지가 엄청 중요해지죠.
어떤 자료를 이해하는 것과, 그걸 내 식대로 해석해서 결과를 내는 건 완전히 다르거든요. 내가 실제로 뭘 알고 모르는지를 판단하고 조직화하는 능력이 AI 시대엔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기업들도 AI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많이 고민하죠. 보통 원래 하던 일에 AI를 도입해 더 싸게, 빠르게 처리하길 바라는데요. 원가 절감 차원에만 머물러 있는 거예요. 이를테면 많은 기업이 도입하는 콜센터 AI는 1단계 수준이죠. 하지만 회사의 역량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거나, 확장하는 쪽으로도 AI를 활용할 수 있어요.
사업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에요. 성실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숫자를 '손빨래하듯' 살펴봐요. 지표가 우상향하거나 목표에 맞더라도, 세부적으로 괜찮은지 뜯어보는 거예요.
물론 한 번에 아주 큰 개선은 하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매일 지표를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 특별히 잘 팔리는 상품이 있었는지, 푸쉬가 나갔는지, 배너 위치가 좋았는지… 매일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살필 때 창출되는 꾸준함의 가치가 분명 있거든요. 그렇게 B마트를 리드했고, 카카오스타일의 손익을 개선했죠.
생성AI 기술,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 브랜드다운' 워딩·문체·이미지를 프롬프트화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브랜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또 다른 문제죠. 생성AI는 결국 레퍼런스를 학습해서 가장 대중적인 평균값을 내거든요. 평균적인 카피라이팅은 살아남기 힘들고요.
그래서 저는 생성AI가 내놓는 답변을 보고, 답변에 없는 새로운 니즈를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마차가 대중화된 시절, 사람들이 원했던 건 그것을 대신할 자동차가 아닌 더 빨리,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마차였다"는 말처럼요.
'환승연애'와 '하트시그널'을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웃음).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굳이 찾아보게 되지 않는 심보랄까요. 그런데 요즘 '연애남매'에 빠졌어요. '환승연애' 전작을 만든 이진주 PD가 다소 파격적인 실험에 도전한 작품이죠. 추억의 홈비디오, 손전화 등 곳곳의 디테일한 소품을 보는 재미도 있고, 혈육과 나 중 누가 데이트를 나갈지 선택을 두고 치열하게 두뇌싸움을 하는 장치도 재밌었어요. 가족 서사를 본 저는 이미 내적 친밀감을 느껴버렸답니다.
🎥 AI 시대, 살아남는 20% 핵심역량을 찾다
"인간이 경쟁해야 할 대상, AI가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또다른 인간입니다." 나만의 비즈니스 기회를 AI로 창출하는 방법, 인지과학자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가 알려드립니다.
폴인레터 보다가 연간구독까지 했습니다. 콘텐츠를 돈주고 사는건 처음이에요. 그만큼 제 개인이든, 업무든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방황의 기운이 들 때 폴인을 접하면, 더 열심히, 더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있어 긍정의 기운을 받게 된답니다.
인바디 이라미 대표님 인터뷰를 보면서 '사소한 일도 언젠가는 나한테 영향을 남긴다'는 말이 참 좋았어요. 그런 태도로 일을 바라본다면 일로서 나의 가치를 판단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언젠가를 위하여 작은 일도 묵묵히 해내볼게요.
👋🏻 이번 주 폴인레터, 어떠셨나요?
구독자님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설문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상품권 1만원권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