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희 에디터입니다. 지난 3월, 오픈하자마자 성수동 핫플이 된 '뉴믹스커피' 팀을 만났어요. 뉴믹스커피는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가 만든 회사인 '그란데클립'에서 출발했는데요. 신기한 건 아이디어 회의부터 매장 오픈까지 단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뉴믹스커피팀의 아이디어는 어떤 과정을 거쳐 비즈니스가 된 걸까요? 그 비하인드를 새 시리즈 '아이디어는 어떻게 브랜드가 됐나'에 담았습니다. 내일은 모베러웍스의 '무비랜드' 탄생기도 발행되니, 함께 확인해 보세요!
"'믹스커피 해외 진출, 왜 안 돼?'
뉴믹스커피의 시작이었죠."
"해외 나가면 사 오는 커피, 왜 한국에는 없을까?"
좋은 건 직관적으로 알아보잖아요. 사업 아이템으로 '믹스커피를 발표할 때, 다들 '아, 이거다' 하더라고요. 흔한 걸 재해석할 때 더 파격적일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기존 믹스커피의 틀에 갇히지 않기로 했어요. 언뜻 보면 믹스커피 같지 않은 제품 디자인도 그렇죠. 그래피티의 역동성을 차용해서, 스프레이 무늬를 넣은 거예요. 이 에너제틱한 이미지가 오늘날의 한국을 상징한다고 봤거든요. 저희가 브랜딩한 건 커피뿐만 아니라, '뉴 코리안'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예요.
6개월 만에 브랜드를 론칭했는데요. 기획을 할 땐 물꼬를 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부동산이든,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이든요. "브랜딩은 5%만 하고 론칭한다"고 말씀하신 '쌤쌤쌤' 김훈 셰프님의 인터뷰에 동의하죠.
광고는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브랜드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저는 생각을 정말 갈 데까지 몰아붙이는데요. 이걸 반복하면 논리를 구축하는 힘이 생겨요. 그 힘이 한 끗 다른 광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만들죠.
매체도 그 솔루션에 맞춰져요. 저를 클라이언트에게 광고하기 위한 매체는 명함이었어요. 첫 만남부터 '아이디어로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는 임팩트를 주고 싶었죠. 그래서 명함을 파우치형 티백으로 만들어 '크리에이티비 티'라고 이름 지었어요. 맛도 다 직접 블렌딩했어요. 매출 상승의 짜릿함, 수상의 달콤함을 담아서.
미원의 본질은 '맛의 근원'이에요. 음식의 맛을 끌어내니까요. 이 본질을 담으면서도 미원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광고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요. 결국 해냈어요. 전보다 미원 검색량이 7배 늘었거든요. 부정적인 반응도 크게 줄었고요.
역사가 오랜 브랜드일수록 이미지 변신을 위해 유행을 좇으려 해요. 하지만 유행만 좇은 콘텐츠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로 이어지기 힘들죠. 대개 근본적인 문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있거든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불분명하면 분명하게, 올드하면 확실하게 바꿔야 해요. 그래야 가치 있는 브랜드로 남을 수 있어요.
아이스 커피의 계절입니다. 저는 단골 카페가 많은 편인데요. 자주 찾는 카페를 잘 들여다보니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인테리어가 간결하고 채광이 좋고, 가사 없는 음악이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요. '공간지훈'이라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만든 카페들이었어요. 계속해서 좋은 작업을 펼쳐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인터뷰하지 않을까요? 제 기획노트에 리스트업해 뒀습니다. 조만간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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