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사업의 만능열쇠가 된 요즘. 데이터와 알고리즘, AI 기술을 활용해 진짜 성과를 만들어 낸 기업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AI 기술을 활용한 희귀질환 진단으로 29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넥스트 AI 유니콘'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를 만나 AI 비즈니스와 헬스케어 시장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저는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장래희망은 달성하거나 포기하면 끝이잖아요.그래서 장래희망보다 더 길게 가져갈 것이 필요했죠. 그게 '우주' 아니면 '인간'이었습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01.
비즈니스에서 AI의 역할은
기존의 사례와 데이터를 학습해 문제의 답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의료에서는 이게 좀 어렵습니다. 진단만 하더라도, 어떤 환자의 데이터를 놓고 이게 'A 질병'인지 'B 질병'인지 판정하는 기준이 모호합니다. 즉, 인간의 판단이 개입이 될수밖에 없는 겁니다.
좋은 AI 엔지니어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실무 역량을 갖추면서 동시에, 풀고자 하는 문제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은 사람입니다.
쓰리빌리언의 한 연구원이 업무를 하는 모습. ⓒ쓰리빌리언
02.
창업 초기, 마케팅·영업 담당을 둔 이유
첫 창업을 할 때 세 명이었는데 모두 엔지니어였어요.'기술이 좋으면 뭐든 잘 될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사업을 해보니 그게 아니었죠. 기술이 사업에 기여하는 정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구나 절감했습니다. 사업은 모든 부분이 다 잘 되어야 성장한다는 걸 깨달았죠.
덕분에 영업 담당자가 고객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타깃 고객과 대화하면서 이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했죠.
03.
헬스케어의 시장은 앞으로
바이오테크·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모두 중요한 포인트는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대량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존에 풀지 못한 걸 해결할 수 있게 된 게 지금의 '헬스케어 붐'이라고 봐요. 투자도 많이 몰리고 있고요.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도 유사해요.
머잖아 옥석을 가리는 시기가 올 겁니다. 말로만 AI나 데이터를 다룬 곳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곳이 살아남을 거라고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