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은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도 즐겨입는 스포츠웨어입니다. 룰루레몬이 차세대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부상한 것은 단지 유명 인사의 패션 아이템이어서가 아닙니다. 운동을 삶의 중추로 삼아 건강한 몸과 정신적 성장을 얻으려는 이른바 '밸런스 시커(Balance Seekers)' 사이에서 '스웻라이프(Sweat Life)'라는 룰루레몬의 브랜드 철학이 통했기 때문이죠. 룰루레몬은 어떻게 편안하고 예쁜 운동복을 넘어, '몸과 마음의 균형'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게 되었을까요?
"룰루레몬 사람들이 자기 일을 사랑하고 만족감을 느낄 때 '잡 러브(job love)'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요. 일이 자신이 설계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이 웰빙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최정은 룰루레몬 브랜드&커뮤니티 매니저
01.
룰루레몬이 재정의한 '잘 산다는 것'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성장하며, 나아가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삶을 친밀하게 공유하는,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균형을 이루는 생활방식이죠. 마음 건강을 챙기는 일은 시대적 요구이자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예로 게스트들이 올린 해시태그에 '매일 푸시업을 하겠다' '살을 빼겠다' 같은 목표보다 '감사함을 매일 표현하기' '매일 일기 쓰기' '명상하기' '건강하게 잘 먹기' 같은 내면의 건강을 챙기는 내용이 훨씬 많았어요.
02.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동력
룰루레몬은 앰배서더들을 '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한 구심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룰루레몬은 각 분야의 운동 강사들을 선발해 '앰배서더'로 부른다)
코로나로 인해 룰루레몬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하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죠. 위기를 잘 견디기 위해선 결국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룰루레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소개된 앰배서더들 ⓒ최지훈
03.
룰루레몬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은
실제로 일은 웰빙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룰루레몬에는 '비전 앤 골(Vision and goal)'이라는 임직원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를 활용해 직원들은 본인의 개성이나 가치를 점검하고 각자의 비전과 목표를 설계합니다. 일에 대한 마인드 세팅을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