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소연 에디터입니다. 오늘은 폴인에 온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작년 한 해 새로운 팀과 처음 해보는 일 속에서 제 역할과 자리를 찾으려고 꽤나 분투했는데요. 동료들이 제게 어울리겠다고 제안해 주는 일, 또 주어지는 일을 하며 열심히 적응했습니다. 1년, 한 사이클을 돌며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내 일과 일상의 고삐를 쥐고 걷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졌죠. 오늘부터 3일간 연재되는 <링커의 새해: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라> 시리즈는 그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작가 고명환,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 사업가 타일러 라쉬를 만났어요. 이들은 선택에 대한 기준과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에서 기회가 떨어지길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 나서는, '되는 방법'을 찾아 끝까지 가보는 사람들요.
첫 번째 인물은 고명환입니다. "질질 끌려갔던 이유는 '왜'와 '어떻게'가 없었기 때문"이고, 그 '왜'와 '어떻게'를 찾기 위해 책 3,000권을 읽었다고요. 새해엔 '끌려가지 않겠다'고 결심하셨다면, 아티클을 확인해 보세요.
"책이 알려준 건 그거예요.
스스로한테 질문하는 법."
'한 문장'이 지름길이다
가끔 저한테 이런 메시지 보내는 분들이 있어요. "한 달 동안 책 3권 읽었는데 제 인생 똑같아요" 혹은 "작가님 인생을 바꿨다는 그 책 좀 추천해주세요". 그분들한테 제발 순서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딱 1년만 해보라고 해요. 특히 한 줄 일기를 1년간 꾸준히 써보시라고요.
한 줄 일기를 쓰려면 오늘 하루를 요약해야 하잖아요. 처음에는 쉽지 않죠. 떠오르는 감상만 써도 돼요. 생각하는 그 시간 자체가 발전이에요.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한 문장 안에 하루가 들어가 있어요.
이게 쌓이면 내가 처한 상황, 내가 겪고 있는 문제도 한 줄 정리가 돼요. 내 문제를 한 줄로 정리할 수 있게되면 해결도 빨라져요. 시간을 압축하는 거죠. 진짜 지름길은 여기 있어요.
원하는 작업을 하면서도 커머셜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그건 예산에서 나옵니다. 브랜드 기획은 철저히 정해진 예산 안에서 결과물을 내야 하는 작업이잖아요. 저는 예산이 얼만지를 가장 먼저 묻는데요. 돈 때문이 아니라, 그걸 알려주셔야 제가 시간 낭비 하지 않고 정확한 솔루션을 낼 수 있어요.
제가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건 효율적으로 일하기 때문이거든요. 시간을 들여서 하는 만큼, 모든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로서의 본업을 잘하는 것과 투자를 잘하는 건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많은 돈을 잃긴 했지만, 길게 보면 충분한 수업료가 될 수 있을 거라 봤죠. 주변에 투자 잘하는 분들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5년 후, 10년 후를 보고 고민하더라고요. 미래를 보는 눈은 공부를 해야 기를 수 있는 거구나 싶었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어요.
운? 시스템? 분석? 정보? 정답은 이 모두입니다. 운도, 시스템도, 분석도, 정보도 모두 있어야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어요. '운'은 내 마음대로 가질 수 없잖아?'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나머지 세 개가 운을 만들어내요.
'2024년 전 세계 인재들은 어디로 갈까?'에 대해조승연 작가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같은 메가리치시티를 꼽았어요. 태어난 국가에서 자라나 살아야 한다는 관념이 깨지고 있죠. 능력과 재능을 더 재밌게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시대고요.
외국인으로서 적응해야만 하는 토착 문화와 언어가 없는 곳이 각광 받을 것이고, 그 대표적인 곳이 메가리치시티라는 겁니다.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다'를 모토 삼아 시대를 빠르게 읽고, 판을 잘 까는 곳에 사람이 모이겠죠. 새해엔 어떤 도시와 산업, 시장이 '좋은 판'을 깔까요? 눈 밝은 에디터가 되도록 열심히 둘러봐야겠습니다.
🎥 정구호 생각법: 독보적인 커머셜 감각의 비결
리움미술관·KUHO·휠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정구호가 손대면 성공한다'는 법칙을 만든 비결은? 크리에이티브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정구호의 생각법, 놓치지 마세요.
다양한 업계의 레퍼런스를 큐레이션 해줘서 고맙습니다. 유명인 외에도 인지도가 덜한 그러나 자기만의 일과 콘텐츠를 지닌 사람들의 인터뷰도 보고 싶어요.
편하게 읽게 컨텐츠가 제작되어 좋습니다. 좀 더 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한켠에는 퇴임한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일을 대했고 마무리 했는지 궁금해요. 물러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무도 해주지 않으니까요. 씁쓸하다 느껴져도 거기서 다시 출발하는, 혹은 미리 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 이번 주 폴인레터, 어떠셨나요?
구독자님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설문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상품권 1만원권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