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AI스타트업 #창업가 4번 창업한 개발자 “회사 대표는 3R 잘해야죠” Editor's comment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자는 데 씁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잘' 자고 있나요? 편안한 '잠'을 돕는 IT 시장을 '슬립 테크(sleep-tech)'라고 합니다. 슬립 테크는 글로벌에선 40조 원 시장이지만, 국내는 아직 3조 원 정도라고 하죠. 오늘 만나 볼 '에이슬립(Asleep)'은 잠잘 때 호흡 소리와 움직임만으로 수면 상태를 진단하고 모니터링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수면 측정을 위한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는 때론 숙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이슬립은 침대 옆 수신기와 송신기를 통해 호흡음과 움직임으로 수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CES 2022 진출도 일찍이 확정했죠. 놀랍게도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현재 28세로, 이미 창업자 혹은 창업멤버로서 4번의 회사를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4번의 창업을 거친 그의 경험과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배움을 일부 공개합니다. “모든 디바이스에 인텔의 기술이 들어가는 것처럼 '잠'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에이슬립이 들어가는 '에이슬립 유니버스'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회사 대표라면 '3R' 잘해야 제가 생각하는 대표의 주요 역할은 HR·PR·IR입니다. 유능한 인재를 모셔오는 HR이 필요하고, 기업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PR을 잘해야 합니다. 또 인재들이 지닌 잠재력을 토대로 투자자와의 관계를 만들어 자금을 끌어오는 IR을 해야 하죠.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에이슬립 창업을 예로 들면, 초기에는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어요. 지금은 확보한 자금을 가지고 인재를 모시는 게 어렵습니다. 제한된 리소스에서 최고의 성과를 뽑아내려니 인재 한 명이 다 중요합니다. 훌륭한 동료를 확보하는 법 훌륭한 동료를 확보하기 위해 저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박힌 돌 빼기'에요. 다른 곳에서 일하는 유능한 인재를 데려오는 것이죠. 그래서 직접 링크드인, 리멤버,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인재를 만나고 있어요. 만나면 기업 소개를 제가 직접하며 비전을 공유하고 문제의식에 공감하는지 알아보죠. 또 회사와도 잘 어울리지도 판단합니다*.
또 하나는 '들어온 돌이 다시 굴러나가지 않도록 막기'입니다. 유능한 인재를 기업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거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기에 가장 치열히 고민하는 영역입니다. 노력한 덕분인지 다행히 회사를 운영한 1년1개월 동안 퇴직자가 생기진 않고 총인원이 9명에서 23명으로 늘었습니다.
2020년 6월 법인 설립 후, 지금까지 시리즈A, 누적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슬립 의학적 전문지식 없이도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 세 번째 창업에서 시계열 데이터를 AI로 다룬 경험과 대학원 시절 연구 과제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도전을 한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어요. 물론 저는 엔지니어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개발자 출신의 창업가입니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가 아니라서 오히려 발칙한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은 걸 제안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럼에도 의학계의 자문은 결국 필요합니다. 저희도 자문의를 내부에 모실 계획이고, 산업과 의학계를 연결해 줄 분이 필요합니다. 특히 헬스케어를 하려면 '도메인 엑스퍼트(Domain expert, 분야 전문가)'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어디까지나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고, 모니터링은 기술적으로 할 수 있더라도 '케어'의 영역은 의학계의 영역입니다. 사람의 수면을 편리하지만 정확하게 살펴볼 '기술'과 상황에 맞춰 의학에 기반을 둔 '케어'가 결합한다면, 토탈 솔루션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이슬립의 수면 패턴 진단결과 화면 ⓒ에이슬립 세상에 없던 길을 만드는 '개척가'들의 비하인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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