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주 에디터입니다. 지난 9월 폴인 리브랜딩을 준비하며 고민이 들었어요. 리브랜딩 슬로건 '일에 진심인 사람들'을 더 생생하게 보여줄 방법 없나? 곧 결론났어요. "일터의 피·땀·눈물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자!" 그때는 몰랐죠. 피·땀·눈물을 저희도 흘리게 될 줄은…(웃음)
서울 오는 막차를 놓쳐 대전에서 강제로 하룻밤 머물게 됐고요. 100mm 넘는 폭우를 뚫고 파주까지 차를 몰았죠. 총 100일간 10회차 촬영의 대장정을 거쳐 '폴인 워큐멘터리(work-documentary)'가 탄생했어요.
번역가, 야구 응원단장, 편집자, 마케터. 5인의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일을 통해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은 폴인 멤버라면, 장담합니다. 마음에 드실 거예요.
"천운으로 딱 한 편 번역해서 내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가면,
그걸 추억 삼으며 살자 생각했죠."
(영화 번역가 황석희)
"일은 길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길을 내고 있다."
매일 지겨운 루틴을 버티고, 도전하고, 좌절하고, 다시 시도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본인이 쌓아 만든 일이 뒤돌아보니 길이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어떤 여정을 거쳐 자기만의 길을 만들었을까요? 일이 길이 된 사람들, 5명의 이야기를 워크(work)+다큐멘터리(documentary)로 기록했습니다.폴인 워큐멘터리에서 확인해 보세요.
패션 MD로서 좀 더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주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어 퇴사하고 파리로 떠났어요.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며 오에프알 에코백을 구매하러 거의 매주 매장을 방문했는데요. 어느 날 파리 본점 대표님이 제게 서울점 오픈을 제안하셨어요. 워킹홀리데이로 파리에 온 퇴사자일 뿐인데, 왜 이런 제안을 할까 궁금했죠.
그때 대표님께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같이 일하는 게 편하고, 당신에게 믿음이 가는 데 더 필요한 게 있나요?" 매주 오에프알 파리를 방문하는 동안 신뢰가 쌓였던 것 같아요. 제가 노력하는 만큼 기회로 연결된 거죠.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은 왜 항상 불만일까?' 8개국, 70개의 도서관을 다니며 깨달았죠. 이용자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구나. 싱가포르 도서관에서 사람들은 도서관 바닥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소파에서 공부하고 있었어요.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동시에 타인을 배려하고 있었죠.
분명 질서가 없어 보이는 공간인데, 오히려 모든 사람이 질서를 지키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도서관도 공간이 달라지면 이용자 또한 도서관의 가치를 다양하게 인식해 줄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미술도서관 건립 기획을 시작했어요.
온갖 회의와 업무로 지친 하루를 보내면 퇴근 즈음엔 잠시 머리가 멍해지지 않나요? 정말 심할 때는 집에 와서 가만히 소파에 몸을 내던져두는 시간을 갖고 나서야 회복되더군요. 『브레인포그』를 보고 이게 제 문제만이 아니란 걸 알았죠. "온갖 일에 파묻히면서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직시하는 일만큼은 하지 않는다"는 말에 뼈를 맞았습니다. 무기력과 피로 사이를 오가며 흐릿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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