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주 에디터입니다. 혹시 폴인의 변화를 눈치채셨나요? 무려 5년 만에 리브랜딩했습니다! 오픈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팀원들이 공수해 온 홍삼과 비타민 음료로 사무실 간식함이 가득 차더라고요.
콘텐츠에서 노출되는 제작진은 6명의 에디터뿐인데요. 그 뒤엔 디자인, 개발, 마케팅, 영상 등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언어로 힘을 보탠 20명의 폴인 팀원이 있습니다. 리브랜딩 특집 시리즈 <프로의 5가지 기술>, 멤버십 첫 달 무료로 읽어보세요!
"5년 후 모습을 끊임없이 그려봐요. 그래서 새로운 제안이 왔을 때 망설이지 않게 됐죠."
백지수표보다 나영석·이우정 선택할 것
커리어 28년 중 3번 이직했는데, 그게 모두 새로운 플랫폼이었죠. 왜 에그이즈커밍이었냐고요? '과정'을 즐겁게 만들 동료가 거기에 있으니까요.
나영석·신원호 PD, 이우정 작가가 그런 동료예요. PD에게 3가지 선택지를 준다고 가정해볼까요? ① 아무도 한 적 없는 초일류 거물급 섭외 ② 제작비 백지수표 ③ 마음 맞고 실력 있는 후배.
콘텐츠 제작은 가파른 계단과 비슷해요. 몹시 어렵게 계단 하나를 올라가서 안도하면, 또 벽이 나와요. 가끔 '이번 콘텐츠 잘 되면 내 인생 레드카펫 깔리겠지'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오산입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면 인생이 행복해질 거 같지만, 일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해야 진짜로 행복해지죠. 그건 즐겁게 함께 일할 동료들이 있을 때 가능하고요.
본인 콘텐츠 제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TEO 유튜브 플랫폼을 만든 이유예요. 일종의 '랩(Lab)'이죠. 내부 공모전에서 선발된 기획안은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인데요. 그렇게 자체 IP도 만들고, 잘 다듬어지면 다른 플랫폼으로 갈 수 있겠죠.
'체크인', '지구마불'에서 제가 의도한 건 시스템을 만드는 거였어요. 저만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저밖에 못 하잖아요. 후배 PD들이 연출이 될 때 안정적으로 기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릇'처럼, 누가 어떤 걸 담느냐에 따라 요리 이름이 달라지는 거죠.
폴인 에디터라 그런지, 작은 곳에서도 일에 대한 진심을 발견하게 돼요. 드라마 <무빙>을 재밌게 보고 난 후 비하인드 콘텐츠를 찾다 류승룡 배우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게 됐어요. 현장 스틸컷, 조연 배우들에 대한 찬사, 특수효과팀에 대한 극찬이 스토리에 꼼꼼히 '박음질' 되어 있었습니다. 객원 마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전력을 쏟은 결과물에 대한 자부심, 그걸 함께 만든 동료들에 대한 존중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2023년 9월 6일, 폴인이 리브랜딩한 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일 욕심 많고, 성장하길 멈추지 않는 30대의 에너지를 밝은 컬러로 나타냈습니다.
폴인의 리브랜딩 작업은 어떻게 이뤄졌을까요? '폴인다움'은 무엇인지, 디자이너 3인에게 리브랜딩 비하인드를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