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에디터입니다. 연쇄 창업가 3명을 만났어요. 창업 솔루션이나 스킬셋보다도, 0에서 1을 만들어본 사람들의 일하는 태도가 궁금했죠. 목표를 향해 진득하게 밀고 가는 힘, 이미 겪은 고통으로 또 다시 뛰어드는 성장 욕구, 성공과 실패를 대하는 관점 같은 것들요.
기대보다 더 재밌던 인터뷰였어요. 이 에너지를 잘 정리해서,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정도였죠. '리멤버'와 '삼쩜삼'을 만든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 삼성전자 10년 커리어를 뒤로 하고 창업을 택한 빅크 김미희 대표, 두 번의 실패에 이어 '삼분의일'을 성공시킨 전주훈 대표의 이야기까지.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피봇은 '하는' 게 아니라
'되는' 거인지도 모르겠어요."
연이은 창업? '손맛' 찾아나서는 거죠
창업은 제 취미이자 일이에요. 창업은 3번, 직접 만든 서비스는 20개나 되죠. 뭔가를 만드는 '손맛'에 빠졌거든요. 계속 새로운 손맛을 찾아 도전하고 있죠. 원래 꿈도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그 '뭔가'가 계속 바뀌었을 뿐이죠.
리멤버와 삼쩜삼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성공은 제가 시킨 게 아니에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하고, 고객이 많이 쓰면 성공이 '되는' 거죠. 그걸 찾아가고 발견하는 과정이 창업인 거고요.
가장 중요한 건 내 창작욕과 고객의 니즈를 구분하는 거예요. '고객이 원하는 건가?'에서 한 번 더 들어가야 해요. '고객이 '정말' 원하는 건가?' 그리고 뒤이어 물어야 하죠. '내가 하고 싶은 건 아닌가?'
제가 직원들한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어요. "네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하지 마라." 좋아하는 걸 해서 잘 되는 거, 쉽지 않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거죠. 그러면 잘될 수밖에 없는 요소를 넣을 수 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안 되기가 어려운 거죠.
저도 뭔가를 할 때 제 취향과 입맛을 철저히 배제해요.전 간이 거의 없다시피 먹거든요. 차가운 것도 안 먹고요. 제 입맛에 맞추면 무조건 잘 안되는 거예요. 그만큼 제 입맛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의 간극을 잘 알고 있죠.
한사랑산악회, 피식대학… 대박 콘텐츠를 연달아 탄생시켰죠. 히트작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실패작도 정말 많아요.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의 10~20%만 알려진 거죠.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내부에서 모티베이션을 찾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것이 실패를 유일하게 극복하는 방법이에요.
'실패하면 안 돼'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패를 피할 순 없거든요. 어쨌든 많은 시도를 통해서 '선'을 열심히 찾고 있어요. 그렇게 사람들을 '잘', '재미있게' 놀리고, 우리는 조금 더 놀림당할 준비를 하죠.
저같은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웃음). 재밌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비하인드를 꼭 찾아보거든요. 누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풀어갔는지 알고 나면 콘텐츠가 다시 보이기도 하죠.
책을 읽다 보면, 기획력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도 끈기와 성실함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어요. 떠오르는 생각들을 잘 반죽하고 덜어내며 한 발짝씩 앞으로 가는 거죠. 멋들어진 목적지가 당장 그려지지 않더라도요!
"창의력은 이렇게 온다" 디자이너가 영감을 얻는 방법
📍 2023.09.07(목) 저녁 8시, 온라인 LIVE
"원작이 얼마나 신선하고 본질적이고 순수한가에 따라서 결과물이 그만큼 스펙트럼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만든 사람은 영감을 어디서 받을까요? 제품을 넘어 공간, 서비스 영역까지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는 이석우 SWNA 대표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