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다희 에디터입니다. 얼마 전 한강진역에서 녹사평역까지 이태원로변을 쭉 따라 걸었습니다.
이 동네는 몇 번을 와도 새롭더라고요. 중간중간 좁은 계단을 오르면 180도, 아니 250도 다른 거리 풍경이 펼쳐지니까요.(이날도 계단 아래서 '르라보'를 시향하고, 계단 위에서 프랑스인이 만든 젤라또를 맛봤습니다.)
마침 새로 받아 든 얼랩님의 원고가 반가웠어요. 한남·이태원 이야기였거든요. 이곳이 뜨는 동네가 된 이유를 전 부동산 개발사업 담당자의 시선을 따라 살펴볼 수 있었어요. 한남더힐부터 삼성·현대, 무신사 스튜디오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는 키워드도 가득했고요.
얼랩님의 제안대로, 이 아티클을 지도 삼아 가볍게 산책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한남·이태원 거리가 조금은 다르게 보이실 거예요.
"마르디 메크르디는 왜 한남을 택했을까?"
한남에서 이뤄지는 대기업 ✕ 창업가 '세트플레이'
2010년부터 동서식품, CJ제일제당 등이 한남동에 플래그십 성격의 카페, 파인다이닝을 오픈했어요. 지금이야 흔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낯선 문화였죠. 모두 한남동에서는 '그동안 안 하던 것'을 했다는 특징이 있어요. 기존과 다른 모습을 선보인 거죠.
대기업이 한남동 대로변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당시, 골목에서는 창업가들이 움직였습니다. '마르디 메크르디' '이미스'가 그중 하나입니다. 브랜드 경험의 하나로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하고, 그 기세를 몰아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어요. 온라인→ 가두 상권의 브랜드 쇼룸·매장→ 백화점 입점으로 이어지는, '요즘 브랜드가 볼륨을 키우는 모범 공식'을 따랐죠. 그 중심에 한남동이 있고요.
한남동은 왜 성장하는 브랜드들이 몰려드는 공간이 된 걸까요? 색다른 모습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대기업 또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세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한남동에만 있는 '무언가'를 찾아오게 만든 거죠.
한남동을 떠나 2021년 성수동으로 이전했어요.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긴 후 3가지를 얻었죠. ① 교통편이 편리해 관람객 접근성이 좋아졌고 ② 관람객 중심의 쾌적한 공간을 갖췄으며 ③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됐어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술관에서 작품 사진을 찍으면 큰일이 나는 분위기였어요. 내가 관람객이라면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사진도 찍어 보고 싶겠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작가님들을 만나 사진 촬영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렇게 미술관에서 사진 촬영을 허용한 첫 번째 미술관이 됐습니다.
미술관 문턱을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러 비판도 많았어요. 인스타그램에 목을 맨다는 말이었죠. '나 이렇게 좋은 작품을 봤어'라고 알리고 싶은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 같아요. 저희는 관람객이 원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진 촬영을 허용했을 뿐이에요.
최근 영화음악에 빠져 있는데요. 음악만 들어도 영화 한 편을 다시 본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만큼 저에게는 '시심비(시간 대비 만족감)' 높은 휴식인듯 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를 보고 왔는데요. 영화음악 거장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일생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미션' '시네마 천국' 등 OST 감상은 물론, 음악 뒤에 숨겨진 거장의 고민과 열정도 엿볼 수 있었고요.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극장을 찾아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음향 시설이 좋은 곳으로요!
💬 우리 회사 교육 프로그램, 새롭게 할 수 없을까? 💬 폴인 콘텐츠처럼, 교육 콘텐츠 만들 수 있나?
폴인과 협업한 기업교육 담당자가 승진도 하고, 포상도 받았다던데, 폴인의 기업교육은 무엇이 다를까요?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폴인의 B2B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우리 기업에 딱 맞는 폴인의 기업교육 프로그램을 만나보세요!
📩 구독자님의 의견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폴인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정말 양질의 콘텐츠가 다양하더라고요. 여러 분야의 리더들의 인터뷰가 콘텐츠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인사이트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폴인레터 구독 신청하고 처음 받아본 콘텐츠! 500~700자 내외의 인터뷰에 업계 종사자의 뾰족한 시선, 산업 트렌드와 전망까지 알차게 담아 독자를 이해시키는 이 레터 구독 신청하길 잘한 것 같아요. 쉽고 구체적이고 쏠쏠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 이번 주폴인레터, 어떠셨나요?
피드백 설문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폴인멤버십 Plus 1개월 이용권을 드립니다.
폴인 아티클·세미나·비디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폴인 구독을 망설이고 계셨다면 지금 설문에 참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