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뉴포티 #새해목표 “이제 ‘증명’할 시간” 40대, 결과 보여줘야
Editor's comment 과거에는 20, 30대에 커리어 고민을 끝내고 40대에는 안정적인 커리어 스텝을 밟아갔다면, 요즘 40대는 다릅니다. 지금의 40대는 예전과 달리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커리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새로운 세대, '뉴 포티'(New Forty) 입니다.
40대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싶은 분이라면, 커리어 전환을 꿈꾸고 있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 때문에 선뜻 행동하지 못하는 분이라면 앞서 성장의 경험을 만든 이들의 레퍼런스를 참고해 보세요. 오늘은 '내 일'을 찾아 금융으로 시작한 커리어를 마케팅으로 과감히 전환, 현재는 맥주회사와 콘텐츠 스튜디오를 거쳐, 핀테크 스타트업인 핀다의 CMO로 일할 예정인 강명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여러분도 넥스트 스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일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보상 외에 저에게 일이란 여행이나 모험과도 같아요.” 강명희 핀다 CMO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제 커리어의 전반부 키워드는 ‘금융’이고, 후반부 키워드는 ‘마케팅’이에요. 첫 직장이 저축은행이었어요. HR과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어요. 일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업무를 계속하면서 살기에는 재미가 없겠다’ 싶었어요. 거대한 자본을 갖고 돈을 움직이는 곳이다 보니 ‘내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도 했고요. 이후 수제맥주회사 더부스에서 마케터로, 최근까지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에서 CMO로 일했어요. 곧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의 CMO로 일할 예정이고요. Q. 커리어 전환 후, 마케터로서의 첫 걸음은 어땠나요? 운이 좋았어요.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동료들과 일했고, 일도 잘 맞았죠. 내가 자주 소비하는 제품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케팅할 수 있었고, 그게 잘되니 더 신나게 일할 수 있었어요. 특히, 더부스는 구성원 중 F&B 경력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외국계 PR회사나 대기업 출신, 대학원생 등 다양했죠.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특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채용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니, 만들어내는 콘텐츠나 일이 기존과 달랐어요. 그게 업계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덕분에 ‘나는 이런 걸 잘하는구나, 좋아하는구나’를 깨달았고 그게 다시 동기부여가 됐어요. 자신감도 생겼고요. 그러면서 커리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시작했어요. 어떤 경험을 더 하고 싶은지, 어떤 부분을 더 성장시키고 싶은지를요. 강명희 링커(좌)와 조윤민, 곽기은 링커(우)가 만나 '뉴 포티' 커리어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 송승훈 Q.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팁을 준다면요? 업무부터 크게는 사업 모델까지 언제든지 엎어질 수 있는 게 스타트업의 특성이에요. 불안정한 부분이 많아요. 자원이나 시스템도 부족하고요. 이런 환경에서 답을 찾고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스타트업 업무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동기 부여를 받으며 일할 수 있을 거예요. 실무자 레벨로 조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 역할과 능력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내가 얼마나 즐겁게 일할 수 있는지 잘 따져보면 좋아요. 40대에 C레벨로 스타트업 조인을 고민하는 분들은 본인의 역량과 성향을 고려해야 해요. 초창기에 빌드업을 잘하는 스타일인지, 어느 정도 구축된 상태에서 스케일업을 잘하는 스타일인지를 생각해야 하죠.
Q. 핀다CMO로 자리를 옮긴다고요. 40대의 넥스트 스텝일까요? 나의 경력과 경험이 조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은행에서 대출상품을 직접 다뤄봤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마케팅도 해봤고, 브랜드도 성장시켜봤죠. 이 모든 게 결합된 서비스가 핀다인 것 같았어요. 경영진과 인터뷰를 해보니, 이 느낌이 더 구체화되더라고요. 서비스 성장 방향에 대한 그림이 명확했고, 시장에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에 대해서도 공감했고,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의사결정 방향이 저와 잘 맞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핀다가 2015년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에, 제가 가서 할 일이 굉장히 많아 보였어요. (웃음) 경험이 곧 실력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실력을 보여주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일에 대한 가치관이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20대에는 일과 커리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곳을 찾았죠. 그만큼 당시 제게 일은 '돈을 버는 수단' 정도였어요. 30대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면서 내가 회사에서 뭘 할 수 있는지, 회사는 내게 뭘 줄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어요. 일이 내게 주는 의미가 중요해진 거죠. 40대에 들어서는 내 실력을 잘 보여줄 기회를 만나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는 말이 한때 화제였잖아요. 40대가 그런 것 같아요. 활발히 경험하면서도 결과를 함께 보여줘야 하는 시기죠. 그전에는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그걸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어요. Q. 우리는 커리어 고민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그런 고민을 해봤어요. 돈을 많이 벌면 일을 그만두게 될까? 저는 아닐 것 같아요. 저에게 일이라는 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수단, 그리고 개인으로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죽는 날까지 계속해서 커리어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을 때마다 ‘아, 이번엔 어떤 사람들과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란 기대감이 앞서는데, 이게 마치 여행을 떠나기 전의 부푼 마음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40대에 어떤 일들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설렘은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 이 콘텐츠는 스토리북 <40대의 커리어 레퍼런스, ‘뉴 포티’>의 3화 중 일부입니다. 강명희님의 인터뷰 전문은 오늘 자정까지만 무료 공개됩니다. 조직의 관리자로 남을지, 창업을 시도할지, 스타트업으로 옮길지. 선택지가 많은 40대의 커리어 고민. 그래서, 40대의 솔직한 커리어 토크를 나눠보는 폴인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뉴 포티 인터뷰를 진행한 크몽 해외사업총괄 조윤민 링커와 구글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 출신 곽기은 링커, 그리고 인터뷰이로 참여한 핀다 마케팅총괄 강명희 링커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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