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 에디터들은 인터뷰에 가기 전 미리 사전 질문지를 준비합니다. 인터뷰이를 꼼꼼하게 '공부'하고 어떤 시각의 인터뷰로 만들어야겠다는 나름의 상을 만들어가죠. 그런데 재밌는 부분은 이제부터입니다. 현장에서 실제 '그 사람'과 만나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 그 방향은 우당탕탕 바뀌어 가거든요.
미리 조사한 자료 너머에 숨은 인터뷰이의 노력, 그야말로 피 땀 눈물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의 아티클은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이번 주 레터에서 소개하고 싶은 아티클은 만남 이전과 이후가 사뭇 다른 인터뷰입니다.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진하게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월요일 새롭게 충전해 보세요!
황은주 에디터
"어차피 나는 대형 지각생이니까,
조금 늦어도 되겠다. 좋아하는 걸 찾자"
'커리어 대형 지각생' 민음사 김민경 편집자를 만든 무기 2가지
제 마음대로 뽑은 2026년의 인물, 민음사 김민경 편집자를 만났습니다. 왜 올해의 인물이냐고요? 저는 이분이 어디서든 '쫄지 않고' 얘기하는 게 무척 인상적이거든요. 31살 늦깎이 신입인데도 민음사TV에서 선배에게 뒤지지 않는 입담을 뽐내고요. '머니그라피'나 '적수다' 같은 외부 채널에서도 갈고닦아온 밈과 드립 실력을 펼칩니다.
막상 만나보니 김민경님은 아닌 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는 사람,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으로 '가장 좋아하는 걸 골라내 삶을 채우는 사람'이었어요. 1분에 한 번씩 빵 터졌는데요. 영상과 아티클 모두 놓치지 마세요!
📝폴인 밑줄
"러시아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잠에서 깼을 때 아무 고통이 없으면 죽 은 줄 알라."삶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라온다는 거예요. 삶의 고통이 상수라면, 극복하려 하기보다 잠깐 웃음으로 잊어보시면 좋겠어요."
김혜림 에디터가 1년 반 전부터 롯데리아가 잘한다는 이야기를 기획 회의 자리에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다들 '롯데리아가?' 하며 의아해했는데요. 에디터의 눈은 날카로웠어요. 과연 점점 더 화제의 마케팅을 하더군요. 45주년이 됐지만 가장 최신의 '어그로'를 광고에 녹일 수 있는 롯데리아 마케팅, 비하인드를 꼭 읽어보세요.
📝폴인 밑줄
"욕먹으면서 이렇게 오래 생존한 브랜드? 롯데리아밖에 없을걸요. 욕먹는 게 꼭 단점은 아니에요. '근본 없는 브랜드'라는 평을 듣는데요. 근본이 없다는 게 문제가 아니었어요. 진짜 문제는 그걸 우리만 알고 있다는 거였죠.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그저 '낡고 오래된 브랜드'라는 인식만 남아 있었어요. 바꿔야 했어요. 조금은 파격적일지라도요."
신세계의 확장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폴인에서 스위트파크(디저트),마켓(슈퍼)도 다뤘는데요. 이번에 청담에 오픈한 트웰브도 지나칠 수 없었어요. 기존 식품관 문법을 버린 기획의 요모조모를 김다희 에디터가 뜯어봤습니다.
📝폴인 밑줄
"트웰브 기획 전, 해외 각국을 돌아다니며 스터디를 했어요. 그러다 '사람'에 주목하게 됐죠. 해외 마켓에서 자유로운 복장의 사람들이 식재료를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예로 해변가에 있는 매장에서는 서핑하던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었어요. 공간에서 웰니스 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문제는 2가지였죠. 우리나라에 맞게 어떻게 웰니스를 풀어낼까. 사람을 어떻게 보여줄까."
이 책이 왜 좋았을까요? 동종 업계(언론사)에 17년간 종사한 사람의 이야기라서? 부모에 대한 관점이 비슷해서?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그저 평범한 40대 여성의 낙담이 담겨 있는데, 누구나 겪는 이야기 같은데 정작 이렇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낙담하지만 절망의 끝엔 가지 않고, 그저 오늘 하루치의 낙담일 뿐이라고 되뇌는 문장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떤 책은 그저 이유 없이 좋습니다.
📢 폴인 마케터클럽 시즌4 OPEN!
컬리, 토스플레이스, 신세계, 오하림 전 29CM 카피라이터까지! 0에서 1을 만든 마케터, 기획자가 한 자리에 모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신규 프로젝트를 리딩했을까요? ① "왜 거기서 팔아요?" 반대→확신으로 바꾼 0 to 1 마케팅 실전기
컬리 전미희 마케팅본부장 ② 조직이 믿는 마케터 되기까지, 풀퍼널로 성과 만든 이야기
송진아 토스플레이스 마케팅팀장
③ 새로운 문법을 쓰다, 트웰브&신세계 강남 기획 과정 박현범 신세계 식품기획팀장
④ "카피라이터가 그걸 왜 해요?" 직업 안에 갇히지 않는 커리어 0 to 1 도전기 오하림 전 29CM 헤드 카피라이터
편지 받는 것 같은 요즘 폴인 뉴스레터 너무 좋아요. 제목만 보고 그냥 스루하게 되는 뉴스레터 천지인데 요즘 폴인레터는 꼭 클릭해 봅니다. 오늘 메일은 몇 번 다시 읽었어요. 홍보하는 게 아니라 에디터 분들의 일 이야기를 엿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어요. 현장에서는 어떤 에너지가 오갔을지, 진짜 그 사람을 만난 사람은 그 사람을 어떻게 느낄지가 궁금한데 정제된 아티클은 그게 없어 아쉬웠거든요. 다음 회 언제 나오나 기다려지네요.